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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페르님의 서재
  • 김민주의 트렌드로 읽는 세계사
  • 김민주
  • 22,500원 (10%1,250)
  • 2018-10-02
  • : 135

"‘둔필승총’이라는 말이 있다. 둔한 기록이 총명한 기억보다 낫다는 의미이다. 기록하지 않은 것은 모름지기 기억되지 않는 법이다.(...) 역사의 진정한 목적은 단지 과거와 현재와의 대화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미래에 투영하는 것에 있다." (P.469)



어떠한 주제를 얼마나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는지가 작가의 내공을 보여주는 경우가 있다. 그러한 주제 중 하나가 바로 ‘세계사’가 아닐까 싶은데, 이 책은 방대한 세계사도 어떤 설명방식을 택하느냐에 따라 충분히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는 또 하나의 사례가 될 것 같다.

 

트렌드 전문가답게 저자는 트렌드·마케팅·경제·문화·역사 등 다양한 분야를 통해 세계사를 바라본다. 저자는 책에서 여러 분야를 섭렵해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내는 ‘폴리매스(POLYMATH)’를 지향한다고 밝혔는데, 그러한 지향점이 곧 이 책의 방향성으로 보인다.

 

유독 눈길을 끌었던 부분은 이 책의 목차가 전부 ‘질문’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점이다, ‘추리 소설가 에드거 앨런 포, 19세기에 이미 빅뱅 이론을 썼다고?’에서부터 ‘2030년 세계의 모습은?’으로 끝나는 에필로그까지,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질문 형태로 세계사의 주요사건을 언급하고 이에 답하며 이야기를 풀어간다. 또한, 설명이 끝난 후 각 장에는 이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질문거리를 달아놓았는데 독자들을 능동적으로 참여하게 하기 위한 노력이 엿보였다. 이렇게 많은 질문을 던지는 책을 만난 것도 참으로 오랜만이다.

 

최근 들어 역사 관련 도서를 연속해서 읽고 있는데, 거시적인 역사를 한눈에 꿰뚫는 게 결코 쉽지 않다. 그렇다면 이 책을 통해 세계사의 몸통을 먼저 만나기 전 곁가지부터 천천히 다가가 보는 건 어떨까. 책의 어느 부분을 펼치더라도 만나게 되는 질문들이 우리를 시공간을 넘나드는 세계사 여행의 길로 이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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