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이 느껴지는 책
letsgojin 2020/06/28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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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틴어 수업
- 한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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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0) - 2017-06-30
: 29,412
자기계발서, 에세이 류를 별로 안 좋아한다.
저자의 생각이 어떠한 여과장치도 없이 그대로 독자에게 전해지는 자기 목소리를 내세우는 글을 좋아하지 않는다.
라틴어 수업, 그래서 읽기를 고심하다가 한번 읽어 보았다. 라틴어 인용구도 좀 배워볼겸 해서.
그렇지만 저자의 목소리가 굉장히 따뜻하다, 직설적이지 않지만 따스하게 전해지는 기분.
내 나이 벌써 30대 중반, 내가 대학교 강의실에 들어가 있는 듯한 그런 따스한 향수를 느꼈다.
라틴어는 정말 어렵겠구나, 라틴어를 배우진 못하겠고 배우는 과정을 살짝 배운듯한 느낌과 더불어 인문학 강의를 듣는 기분이었다.
Dum vita est, spes est.
Si vales bene est, ego valeo.
메멘토 모리, 죽음 이후를 생각해 봐야 한다는 부분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죽었을 때 사람들에게 남겨진 건 죽은 사람에 대한 기억, 어떤 기억으로 남고 싶은지 생각하면서
하루하루를 살라는 말.
사람들은 자신은 절대 죽지 않을 것처럼 하루를 살지만, 오늘도 그랬지만, 조금은 겸허해져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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