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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8자님의 서재
  • 무의미의 축제
  • 밀란 쿤데라
  • 11,700원 (10%650)
  • 2014-07-23
  • : 7,613

칼리방은 잠시 가만히 있다가 말했다. "이 이야기에서 딱하나 믿기지가 않는 건 스탈린 말이 농담이라는 걸 아무도 몰랐다는 거야."
"그렇지." 샤를이 이렇게 말하며 탁자 위에 책을 내려놓았다. "왜냐하면 그 주위 누구도 농담이란 게 뭔지 알지 못하게됐으니까. 나는 바로 여기에서부터 새로운 역사의 위대한 시기가 도래한 거라고 봐."
"맞아. 사과하지 말아야 해. 하지만 그래도 나는 사람들이모두 빠짐없이, 쓸데없이, 지나치게, 괜히, 서로 사과하는 세상, 사과로 서로를 뒤덮어 버리는 세상이 더 좋을 것 같아."
가서 맞씨,
하워드는 그녀 옆에 있느너에게 뭔가 말해주고 싶으ㄴ 그녀 옆에 있는 의자에 앉았다. 둘은 서로를 쳐다봤다. 그미가 말해주고 싶은데, 그녀를 달래주고 싶은데, 겁이 나는 건I 마찬가지였다. 그는 그녀의 손을 잡고 자기 무릎 위로 끌어게 그녀의 손이 거기 있으니 마음이 한결 나아졌다. 그는 그녀의을 들어올리고 힘을 줬다. 그러고는 그냥 잡고만 있었다. 그들은 아그를 바라보며, 아무 말 없이 잠시 그렇게 앉아 있었다. 이따금 그가은 손에 힘을 줬다. 그리고 마침내 그녀가 손을 빼냈다.
"기도했어." 그녀가 말했다.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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