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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llywoodmin님의 서재
  • 정리정돈의 규칙
  • 오하시 와카 감수
  • 15,120원 (10%840)
  • 2025-12-10
  • : 2,105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정리는 늘 마음먹을 때마다 실패하던 숙제였다.
버려야 한다는 건 알지만, 손에 들면 망설여지고
정리함을 사도 며칠 지나면 다시 어질러졌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 나를 바꾸는 새로운 습관 정리정돈의 규칙이 더 솔직하게 다가왔다.
정리를 잘하는 사람이 되는 방법이 아니라
정리를 대하는 생각부터 바꿔보자는 이야기 같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처음부터 부담을 주지 않는다.
당장 버리라고 말하지도 않고,
완벽한 공간을 만들라고 강요하지도 않는다.
대신 묻는다.
“너는 어떤 정리 타입이니?”

책 속에는 캐릭터로 표현된 여러 정리 유형이 등장한다.
버리기 어려워하는 타입,
물건을 모으는 타입,
결정이 느린 타입,
일단 쌓아두는 타입.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아이 책처럼 보이는데
정작 고개를 끄덕이는 건 어른인 나 자신이다.

특히 인상 깊었던 건
정리 타입을 ‘성격의 문제’로 보지 않는다는 점이다.
게으르거나 의지가 약해서가 아니라
정리 방식이 나와 맞지 않았을 뿐이라고 말해준다.
이 한 문장만으로도
정리에 대한 죄책감이 많이 줄어들었다.

책의 구성은 만화와 설명이 함께 나온다.
글이 길지 않고,
한 페이지에 하나의 메시지가 담겨 있어
잠깐씩 나눠 읽기 좋다.
실제로 나는 하루에 몇 장씩만 읽었다.
억지로 끝까지 읽으려 하지 않았고
그게 오히려 이 책의 방식과 잘 맞았다.

정리의 출발점은 물건이 아니라 마음이라는 점도 좋았다.
정리가 되지 않은 방은
생각도 함께 엉켜 있다는 말이
괜히 크게 와닿았다.
책에서는 정리를 하면 생기는 변화들을 차분히 보여준다.
여유가 생기고,
자신감이 생기고,
시간을 덜 허비하게 된다고 말한다.
과장이 아니라
작은 변화들이 쌓이는 과정을 보여준다.

아이와 함께 읽기에도 좋은 책이다.
실제로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는 말과 그림으로 구성되어 있다.
정리를 공부나 숙제처럼 강요하지 않고
왜 정리하면 좋은지 자연스럽게 연결해 준다.
책상 정리, 가방 정리, 방 정리 같은
아이의 일상과 바로 이어지는 내용이라
읽고 나서 바로 실천해 보기도 좋다.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 점은
‘버리지 않아도 되는 정리’도 있다는 것이다.
아직 결정이 안 되면 남겨도 되고,
다시 쓰게 될 것 같으면 보관해도 된다고 말한다.
대신 기준을 세우자고 제안한다.
이 기준이 바로
정리를 습관으로 만드는 핵심처럼 느껴졌다.

책을 읽고 난 뒤
집이 갑자기 미니멀해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분명 달라진 게 있다.
물건을 집어 들었을 때
예전처럼 무작정 미루지 않게 됐다.
이건 지금의 나에게 필요한가,
아니면 그냥 버리기 아까운 감정인가를
한 번 더 생각하게 된다.

정리정돈을 자기계발로 연결한 점도 인상 깊다.
정리를 잘하면 공부와 일도 잘 풀린다는 말이
추상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데
이 책은 그 연결 고리를 친절하게 풀어준다.
정리가 되면
집중력이 높아지고
결정이 빨라지고
마음이 덜 흔들린다고 설명한다.

그래서 이 책은
정리책이면서 동시에
생활 습관에 관한 책이다.
나를 바꾸는 새로운 습관이라는 제목이
과장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리는 목적이 아니라 도구라는 말도
책을 덮고 나서 오래 남았다.

디자인도 책의 장점이다.
색감이 부드럽고
페이지마다 여백이 있어
눈이 편하다.
형광펜으로 밑줄을 긋기보다는
사진을 찍어두고 싶어지는 페이지가 많았다.
아이와 함께 보거나
책장에 두고 가끔 펼쳐보기에도 좋다.

정리정돈에 늘 실패했다고 느끼는 사람,
정리해야 한다는 생각만으로도 피곤해지는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정리를 잘하는 사람이 되기보다
정리와 사이좋게 지내는 사람이 되는 법을
차분히 알려주는 책이다.

읽고 나면
당장 무언가를 버리지 않아도 괜찮다.
대신 정리에 대한 생각이 조금 달라진다.
그 변화 하나만으로도

이 책을 읽을 충분한 이유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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