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고양이와 산책, 사계절 컬러링북 입니다.
불편한 편의점,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등등 여러 베스트셀러의 표지를 그리신 반지수 작가님의 컬러링북이에요.
작가님이 두 고양이(토니, 토르)와의 산책을 상상하며 그린 그림들이라고 해요.
직접 산책을 다니면서 보고 그린 서울의 풍경들 속에 두 고양이들이 숨어있어요.

사계절로 테마가 나누어져 있고, 앞부분에는 스티커나 스냅사진같은 작은 그림들이 몇 점 있어요.
계절별 산책 풍경들과, 작가님이 작업하신 책 표지들의 두 고양이 버전도 실려있고요.
세어보니 봄 12장, 여름 13장, 가을 12장, 겨울 11장의 그림이 있어요.
그림 곳곳에 숨어있는 두 고양이들을 찾는 것도 하나의 재미랍니다ㅎㅎ

언제나 하듯이 책 펼침성 부터 체크.
그런데...이런, 이 책은 180도로 펴지지가 않아요.
앞쪽 작은 도안들은 상관없는데 주로 있는 그림들은 페이지 전체를 다 사용하는 큰 그림들이에요.
쪼오금 신경쓰이네요


한 가지 특이한 점은, 도안에서 자잘한 꽃이나 나무에 미리 밑색이 칠해져 있다는거에요.
명암도 되어있어서 따라 칠하기 좋고 칠해놓고 나면 그럴듯하게 보여서 좋아보이더라고요.
다만 다른 색으로 칠할 계획이 있는 경우에는 좀 곤란하겠네요.
일단 <저는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의 표지(두 고양이 버전)를 칠해봤어요.

색연필이 굉장히 잘 먹어서 기분이 좋더라구요.
복잡한 그림자나 나무의 명암 같은건 미리 깔려있어서 수월하게 했어요.
작가님의 그림 자체도 복잡하고 화려하다기 보단 아기자기하고 심플해서 쉽게 따라할 수 있어요.
그리고 위의 하늘과 도로는 수채화로 해봤어요.

번짐효과로 하늘을 하려고 물을 먹이고 칠했는데...종이가 물을 엄청나게 빠르게 흡수해버렸어요.
당황해서 죽죽 그었더니 엉망이 됐네요ㅜㅜ
종이 자체는 물을 그런대로 잘 견디는 것 같은데 습식수채화는 못 하겠어요.
물을 좀 적게해서 수채 색연필을 사용하는 것 정도는 괜찮을 것 같아요.

색연필로 얼룩덜룩한 부분은 어찌어찌 수습했어요...
따로 시험도 안 해보고 물칠했다가 마지막에 그림을 조금 망치긴 했지만...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총 48장의 많은 도안, 친절하게 어려운 부분에는 미리 깔린 명암과 밑색, 색연필이 잘 올라가는 좋은 종이, 그리고 포인트로 숨어있는 두 고양이들 까지, 즐길거리 많고 풍성한 컬러링북이에요.
작가님의 팬이든, 잘 모르는 분이든 즐겁게 하실 수 있을거에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체험하고 직접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