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충류 화가 렙티스트 님의 민화 컬러링북 : 거북입니다.
게코에 이어서 두 번째 민화 컬러링북이네요.
렙티스트 님은 한국화 전공이신데, 파충류를 좋아해서 둘을 결합한 파충류 민화를 그리기 시작했다고 해요.
요 책엔 1년, 열 두달의 총 12장의 그림이 실려있어요.
조금 적은 편이지만 종이가 두꺼워서 책 두께는 그렇게 얇지 않아요.
컬러링북을 사면 가장 먼저 체크해 보는게 잘 펼쳐지냐에요.
이 책은 실제본이라 편하게 180도로 펼칠 수 있어서 좋아요.
그리고 절취선이 있어서 직접 칠한 그림이나 예시작을 깔끔하게 뜯어낼 수 있어요.
또 하나 흡족했던 부분은 예시작과 도안이 한 장에 있지 않다는 거였어요.
비침에도 안전하고, 앞의 그림을 완성한 후 뜯어내어도 뒷 그림을 진행하는데에 지장이 없다는 것이 좋았어요.
전반적으로 컬러링 하는 사람들의 편의를 많이 생각하고 만들었다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민화 컬러링북이지만 일반적인 민화 컬러링북들의 그림과는 조금 달라요.
민화 특유의 평면적인 묘사가 적고, 그림이 좀 더 사실적이에요.
그런데도 민화의 느낌이 난다는게 신기하네요.
각 그림의 앞 페이지에는 어떤 거북과 식물이 나오는지 간단히 적혀있어요.
12장 중 한 장을 골라 완성해보았어요.
유성 색연필을 사용했고, 수채화도 가능한지 알아보기 위해 배경은 수채화 물감으로 했습니다.
색연필은 아주 잘 올라가요. 블렌딩도 잘 되고 빡칠에도 잘 견딥니다.
하지만 종이가 많이 두꺼워도 수채화용은 아니었나봐요...
물을 대자마자 종이가 우네요. 조금 아쉬워요.
수채화는 힘들 것 같다는 점만 빼면 편의성도 훌륭하고 독특한 매력이 있는 컬러링북이에요.
실린 그림들도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거북이부터 특이한 모습의 거북이까지 여러 종류가 있어서 지루하지 않아요.
거북이를 좋아하신다면, 또는 조금 특별한 민화에 도전해보고 싶으시다면 추천드려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체험하고 직접 작성한 서평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