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글로 나는 나비

알라딘 북플 다락방 님 [여성주의 책 같이 읽기]

​2월 : [무엇이 아름다움을 강요하는가], 나오미 울프(2016)

📖 3장 문화

p.115 현대적 형태의 아름다움의 신화는 여성의 신비를 대신하기 위해, 여성 혁명으로 경제적 위기에 처한 잡지와 광고주들을 구하기 위해 생겨났다.

p.118 여성 지도자의 신체적 특징에 관심을 집중시키면, 그들을 너무 예쁘거나 너무 못생긴 것으로 치부할 수 /p.119 있고, 그러면 결국 여성이 여성운동에 동조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대중적인 여성이 너무 "예쁘다"는 낙인이 찍히면 그녀는 위협, 경쟁자가 되거나 그냥 진지하지 않은 것이 되고, 너무 "못생겼다"는 조롱을 받으면 그녀가 제기하는 의제에 동조했다가는 똑같이 못생긴 여성이 될 위험이 있다.

p.139 가장 기본적인 자유, 자신의 미래를 상상하고 자신의 삶을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는 자유에 관한 문제다. (...) 에어브러시로 여성의 얼굴에서 나이를 지우는 것은 여성의 정/p.체성과 힘, 역사를 지우는 것이다.

📖 4장 종교

p.156 그런데 우리가 그런 식으로 오인하는 것은 우리 눈이 여성의 얼굴에서는 시간을 흠으로 보고 남성의 얼굴에서는 시간을 품위와 인격으로 보도록 길들여졌기 때문이다.

p.160 죄책감과 그에 따른 속죄가 새로운 종교의 경제를 움직이는 중심이다. 남성을 겨냥한 광고는 그들의 자아상을 추켜세워야 성공하지만, 여성을 겨냥한 광고는 여성에게 죄책감을 느끼게 해야 효과가 있다. 그래서 여성에게 자신의 노화나 몸매에 대한 도덕적 책임이 바로 여성 자신에게 있다고 말한다.

p.165 사실 사회는 여성의 외모 자체에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다. 진짜 중요한 것은 여성이 아직도 자신이 무엇을 가질 수 있고 무엇을 가질 수 없는지를 다른 사람들이 말하도록 내버려둔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여성을 지켜보는 것은 "좋은 여성"이 되라고 그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하려는 것이다.

p.205 여성은 자기 신체에 대한 정체성이 확고한 사람이 거의 없어, 아름다움의 신화가 우리에게 얼굴과 몸보다 "아름/p.206 다운" 가면을 더 좋게 보도록 몰아친다. 독립적이지 못해 타인의 인정을 받을 필요가 있는 것도 결정적 요인이다.

p.211 아름다움의 의식은 여성에게 자신의 미래를, 자신이 원하는 것을 두려워하도록 가르친다. 자기 몸과 자기 삶을 두려워하며 사는 것은 결코 사는 게 아니다.

📖 5장 섹스

p.221 그러나 우리 문화는 사실 거의 아무것도 보여주지 않는다. 단지 여성의 몸을 재현하는 것들을 검열해, 오로지 공인된 것만 볼 수 있게 한다. 우리는 여성의 욕망을 보여주거나 여성의 욕/p.망에 충실한 이미지가 아니라 뜨거운 불빛 아래서 움직이지도 못하는 불편한 상태에서 일부러 표정을 꾸미느라 얼굴을 일그러뜨리고 찡그린, 실물 크기의 살아 있는 마네킹을 볼 뿐이다.

p.227 여성의 유방은 상처받기 쉬운 "성기의 꽃"으로 남성의 음경에 해당된다. 따라서 여성은 드러내고 남성은 감추는 것은 여성의 몸은 상처받기 쉽게 만들고 남성의 몸은 보호하는 것이다. 여러 문화를 두루 살펴보아도 불평등한 노출은 거의 언제나 불평등한 권력의 표현이다.

p.252 여성의 몸이 빈 상자를 감싸는 매력적인 포장지로 그려지고, 여성의 성기가 여성을 위해서는 에로틱하게 그려지지 않는다. 남성의 몸도 여성을 위해서는 에로틱하게 그려지지 않는다. 다른 여성의 몸도 여성을 위해서는 에로틱하게 그려지지 않는다. 여성의 자위행위가 여성을 위해서는 에로틱하게 그려지지 않는다. 여성의 자위행위가 여성을 위해서는 에로틱하게 그려지지 않는다. 여성은 모두 혼자서 무에서부터 어떻게 하면 성적으로 느껴지는지 배워야 한다.

📖 6장 굶주림

p.302 지배 문화가 최근에 해방된 여성들의 개인적 자의식에서 그들의 해방이 낳은 위험을 상쇄하기 위해 불러일으키려는 것은 그런 특성*이지 마른 것 자체가 아니다.

*"장기적이고 주기적인 칼로리 제한"으로 인한 "수동적이고 불안정하고 감정적인" 특성

p.304 공개적으로 음식을 배분하는 것은 권력관계를 결정짓기 위함이고, 함께 나누는 것은 사회적 평등을 공고히 하기 위함이다.

📖 7장 폭력

p.353 아픈 사람을 치료하고 보살피는 일이 계몽주의 시대까지 주로 여성의 일이었고, 여성의 치료가 효과가 있던 것도 14세기부터 18세기까지 유럽을 휩쓴 마녀사냥의 기폭제가 되었다. 그러나 과학이 부상하면서 여성 치료사가출산에서 배제되고, 19세기에 의술이 전문화하면서 여성이 전통적으로 해온 치료사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되었다.

p.354 1848년부터 20세기 초반에 서양 여성이 참정권을 얻을 때까지 유례없이 강력한 페미니즘 운동이 일어나 "여성 문제"가 계속 사회적 위기를 낳자, 그에 대한 반격으로 "분리된 영역"인 완전한 가정이라는 새로운 이상이 나타났다. 그러한 이상도 역시 여성의 진출에 대한 반격으로 나타난 아름다움의 신화와 마찬가지로 사회에 유익한 대가를 치르게 했다. 여성의 병약함을 숭배하는 열풍이었다.

p.403 고통도 고통임을 다른 사람이 믿게 해야 고통이 된다. 자기 말고는 아무도 고통이라고 믿지 않으면 그것은 미친 것이거나 히스테리거나 여성답지 않게 적응하지 못하는 것이다. 여성은 권위 있는 인물(의사, 성직자, 정신과 의사)이 여성이 느끼는 것은 고통이 아니라고 말하는 것을 들으며 고통을 감수하도록 배웠다.

p.408~ 여성은 오로지 이럴 때만 미용성형수술을 진짜 선택할 것이다.

여성이 그것을 하지 않아도 생계를 유지할 수 있을 때. (...) /p.409

여성이 그것을 하지 않아도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을 때. (...)

여성이 그것을 하지 않아도 공동체에서 자리를 지킬 수 있을 때.

📖 8장 아름다움의 신화를 넘어서

p.430 진짜 문제는 우리에게 선택권이 없다는 것이다. (...) /p.431

화장의 문제는 여성이 화장하지 않으면 부족한 느낌이 들 때만 존재한다. 운동의 문제도 여성이 운동하지 않으면 자신이 싫어질 때만 존재한다. 여성이 꾸며야 귀를 기울여줄 때, 여성이 자신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치장할 필요가 있을 때, 여성이 일자리를 잃지 않으려고 굶을 때, 여성이 사랑하는 사람을 매혹시켜야 자식을 돌볼 수 있을 때, 그럴 때 "아름다움"은 여성을 해친다. (...)

여성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정당한 열정이라는 것을 이해하면, 여성의 욕망이 선택한 대상을 향해도 낙인찍히지 않으면, 성을 표현하는 옷을 입거나 태도를 취해도 그것을 이용해 우리에게 망신을 주거나 비난하거나 성희롱 대상으로 삼을 수 없을 것이다.

p.442 우리가 아름다움의 신화에 직면했을 때 물어야 할 것은 여성의 얼굴과 몸이 아니라 그 상황의 권력관계다. 이것은 누구에게 도움이 될까? 누가 말하지? 이것은 누구에게 이익이 될까? 어떤 맥락에서 그럴까? 누가 면전에서 여성의 외모를 놓고 이러쿵저러쿵하면 이렇게 자문해볼 수 있다. 이게 이 사람이 상관할 일일까? 그런 권력관계는 평등할까? 나도 상대에게 똑같이 그런 사적인 언급을 하면 마음이 편할까?

p.456 여성이 저마다 자기 몸을 가지고 무엇을 하든, 누가 강제로 시키거나 강요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면, 그것은 그녀의 일이지 누가 상관할 바가 아니라고 생각해야 이긴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