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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하님의 서재
내 동생은 나랑 12살 차이가 나는 귀염둥이 막내이다. 난 아직 엄마가 되어보지는 못했지만, 내 동생의 성장 과정을 지켜보면서 참 아이를 기르기는 어렵다는 생각을 한다. 내 동생이 내 기준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할 때 나는 이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여야 할지 참 막막할 때가 많았다. 그러다 우연히 도서관에서 짚어든 책. 그 책을 만난지 3년이 넘었지만, 난 아직도 그 책을 우연히 짚어들게 된 것에 감사한다. 난 지금 대학교 3학년이다. 내가 대학 1학년이 되었을 때, 내 동생은 엄마도 일하러 나가시고, 집에 혼자 있는 날이 많았다.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같이 놀아주지도,잘 해주지도 못하고, 아이의 마음을 잘 이해해 주지도 못했다. 그래서 짜증을 많이 부리곤 했었는데...

어느 날은 이 책을 읽고, 감동이 아직 남아있던 때에 저녁에 집에 전화를 했다. 동생은 엄마가 어디 나가시고, 혼자 집에 있다고 잔뜩 심통을 부리며 소리를 질렀다. 내가 이 소리를 듣고 어떻게 반응했을까...? 나 자신도 모르게 동생을 이해하는 마음이 들더니, '그랬구나.. 지혜가 혼자 있느라 많이 무섭겠구나... 언니가 같이 있어줘야 하는데...'난 어느새 그 책을 통해서 아이의 마음에 귀를 귀울이는 법을 배웠던 것이다. 그리고는 기적이 벌어졌다. 내 동생이 갑자기 화를 멈추고, 왜 혼자 있게 됐는지, 지금 기분이 어떤지 다정하게 이야기하는 것이었다.

이 책이 내게 안겨준 가장 큰 선물은 이것이었다. 그 이후로 내 동생은 성격이 매우 밝아졌고, 차분해졌다. 그리고, 내 동생을 사랑하는 우리 가족의 마음은 여전하다. 나의 경우처럼, 이 책은 작가가 어떻게 아이들의 마음에 귀를 귀울여 행동을 변화시켰는가에 대한 자세한 일화와 설명이 나와있다. 조금 덧붙이자면, 이 책의 작가는 잘 나가는 사업가였지만, 집안에서는 못난 가장이었고, 못난 아빠였다. 그러다 가정 불화로 급기야 이혼에 사업까지 실패하고 만다. 인생의 나락에서 자살까지 결심하지만, 그 독한 결심으로 살기로 작정하고, 다시 좋은 아빠 되기에 나선다. 그리고 그는 결국 이렇게 타인에게 귀감을 안겨줄 정도로 성공하게 된다.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싶은 모든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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