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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인생의 첫 고전 : 논어
  • 이현주
  • 13,500원 (10%750)
  • 2015-02-09
  • : 137

먼저 청소년을 향한 고전 시리즈가 나와서 좋다. 어렵게만 생각되고 쉽게 접하지 못하는 동양고전을 쉽게 읽을 수 있다는 것은 인성적 교육으로 다행한 일이다. [내 인생의 첫 고전 논어, 근본이 서면 길이 열린다]는 학이편, 위정편 등 20편으로 구성된 논어 중에서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25개의 문장을 골라 저자 이현주 목사님이 쉽게 풀어 써 주셨다.

근본이 서면 길이 열린다 君子務本 本立而道生(군자무본 본립이도생)를 시작으로 덕 있는 사람은 외롭지 않다(덕불고), 지나침은 모자람과 같은 것이다, 잘못을 고치지 않는 잘못, 총 4부로 나눠 구성되어 있고 각 장마다 유익한 논어 구절과 관련된 성경구절로 잘 설명해주고 있다. 재미있고 칼라풀한 일러스트가 주는 메시지도 강렬하다.

 

‘덕 있는 사람은 외롭지 않다’ 德不孤(덕불고) 덕이란, 사람이 만든 길, 사람이 만든 법이 아닌 자연의 길, 자연의 법이 잘 드러나는 것이다. 그렇게 사는 사람을 덕 있는 사람이라 부른다. ‘하느님 뜻대로 사는 사람은 외롭지 않다. 언제나 이웃들이 그의 곁에 있기 때문이다.

德不孤(덕불고)라 必有鄰(필유린)이니라. 덕 있는 사람은 외롭지 않다. 반드시 이웃이 있다.

 

‘君子和而不同(군자화이부동) 小人同而不和(소인동이불화) 군자는 서로 어울리면서 같지 않고, 소인은 서로 같으면서 어울리지 않는다.’ 군자는 제대로 배워서 사람답게 살 줄 아는 사람이고 소인은 그렇지 못한 사람이라면 누가 군자인지 소인인지 알 수 있는 방법을 공자님이 <논어> 제 13, 자로 편에 기록되어 있는 말씀이다. 군자는 서로 다르면서 어울리고 소인들은 서로 같으면서 어울리지 않는 이유는 ‘군자는 義의에 밝고 소인은 利이에 밝다’는 공자님 말씀에서 찾을 수 있겠다.

 

자기를 위한 배움, 爲己之學(위기지학) 옛적의 배우는 사람은 자기를 위했는데, 요즘의 배우는 사람은 남을 위한다. <논어> 제 14, 헌문편에 있는 구절로 얼핏 들으면 자기를 위해서 공부하는 사람보다 남을 위해서 공부하는 사람이 더 훌륭한 것처럼 보여 오해할 수 있다. 이 말씀은 옛날에는 배우는 사람이 자연의 법도를 좇아서 공부했는데, 요즘은 배우는 사람이 자연의 법도를 어기고 사람의 욕심만을 좇아서 공부함으로 세상이 옛날에 견주어 더욱 어지럽고 힘들어졌다는 탄식이라는 것이다. 공자가 그 옛날에 마치 현재를 꿰뚫어 보는 듯한 말씀이다. 성경에서도 하느님께서 천지를 지으실 때 맨 마지막으로 사람을 지으셨는데 사람도 천지 만물 가운데 하나이므로 천지 만물과 동떨어진 존재가 아니라 그 안에 속해 있고 자연의 일부이니 자연 없이는 살 수 없는 존재가 사람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현대는 어떤 사회인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구절이다.

 

어른들도 가볍게 읽고 나서 논어와 공자에 대해 자연스럽게 아이들과 대화한다면 좋은 교육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인문학 책이 많이 출판되기는 하는데 가벼운 책들도 많다. 이 책은 동양고전을 쉽게 접근하는 차원과 부모와 아이와의 대화에서 공통분모를 가지고 철학적으로 논하며 아이의 인성적인 성장을 이끌어주기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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