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방송이 대한민국의 대중문화와 전 세계 한류 붐을 이끌어내는 위력이 대단함을 많이 느낀다. 방송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시청자들이 볼 수 없어 잘 알지는 못하지만 연예인들보다 많은 스텝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고생해서 만들어지는 작품이라는 것을 안다. KBS 2 프로그램의 1박 2일을 재밌게 시청하다보니 나영석 PD가 자연스럽게 프로그램의 한 일원이 된 듯 잔잔한 웃음을 주어서 PD들의 역할을 알게 되었다. PD가 누구냐에 따라 그 프로그램의 흥망성쇠가 달린 시대의 변화가 느껴진다. 나영석 PD가1박 2일 프로그램을 그만두고 이적한다니 즐겁게 시청하던 프로그램이 재미없어질까 걱정하기도 했었다. 돈 때문이 아닌 자신이 추구하고 만들고 싶은 방송을 위해서 케이블 방송으로 이적한 것이라는 걸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한사람의 능력이 그 프로그램의 방향설정부터 모든 것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 방송사에서 많은 프로그램을 만들어내지만 성공적인 프로그램은 많지 않다. 창조적이고 창의적인 방송콘텐츠를 만든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많은 실패를 통해서 새로운 시도를 함으로 창조적인 프로그램을 만들어 낼 수 있고, 시대에 맞고 대중이 원하는 것에 의도되었을 때 성공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슈퍼스타 K의 인기로 인해 지상파 방송에서 K팝스타도 뜨고, 응답하라 시리즈를 통해 별로 인기 없던 배우가 인기가 많아지고, 꽃보다 할배 시리즈로 할배들 스마트폰 이모티콘도 나오는 등 요즘 케이블 티비에서 재미있는 프로그램들이 많이 나오는 것을 본다. 지상파의 규격화된 시스템 속에서 프로그램을 만드는데 크리에이티브적 프로그램을 시도할 수 있는 여건이 적고 케이블 티비에서는 그 여건이 비교적 자유로와 좋은 프로그램이 탄생되는 것 같다. 방송을 만드는 사람들의 창의성을 시도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많이 발휘되는 케이블 티비를 보면서 자라나는 아이들의 교육의 방향성과 방법을 부모가 보는 교육적 시각에서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방송의 뒷이야기는 몰랐었다. 문화콘텐츠가 수출을 통해 벌어들이는 수익들이 얼마나 큰 것인지. 예전에는 누가 나오느냐에 따라 시청률이 올라가기도 했지만 이 시대는 누가 만드느냐에 주목하게 되었다. 프로그램이 뜨면서 스타와 함께 제작자의 이름이 유명세를 탄다. 국민 프로그램을 만드는 신형관, 김용범, 이명한, 나영석 네 사람을 통해서 크리에이티브에 대해 배운다. ‘공부만 잘해야 커서 훌륭한 사람이 된다. 공부 열심히 해라.’를 외치는 부모들에게 네 사람은 공부, 공부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경험이 재산이고, 열정이 무언가를 만들어낸다. 대한민국 최고 크리에이터 4인방이 보여주는 메시지를 통해 아름다운 시절 현실에 얽매여 사는 청년들이 후회되지 않는 삶을 살기를 바라고, 방송콘텐츠에 관계된 사람들은 세계 속에서 문화강국의 한류를 계속 지켜나가길 바란다.
부담 없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면서 어떤 메시지도 읽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