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새롭게 시작되는 자유학기제가 2016년도부터 중학교 전체에 전면 도입 한다.
우선 중학교 학생들이 한 학기 동안만이라도 공부, 시험, 과외 등에 부담 없이 자신의 꿈을 찾는 진로탐색의 기회가 주어져 교육계에선 늦었지만 너무나 반가운 소식이다. 먼저 자유학기제라는 제도에 대해서 학부모들이 더 많이 알고 있어야 여러 가지 방향의 방법을 아이들에게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 자유학기제의 롤모델이 된 아일랜드의 전환학년제를 이야기를 기자의 눈으로 담은 책이다. 저자 김상태는 교육계 외부의 시선으로 기획 취재하며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을 담아 왔다. 우리나라의 첫 시도인 자유학기제가 성공하려면 사전에 무엇이 필요한 것인지도 생각해볼 수 있다. 2013년 전국 42개 연구학교를 발표하여 9월부터 시범 시행한 학교들이 긍정적인 변화의 모습을 보여주며 지역 사회의 참여도 이끌어 내고 다양한 직업 체험군을 발굴해 아이들의 진로 탐색이 지역 안에서 해결 되니, 도시 집중화 현상을 해결할 수 있고, 인구가 적은 지역 발전에도 좋은 점으로 작용할 것이라 생각된다. 40여 년 전부터 시행한 전환학년제를 운영하고 있는 아일랜드에서는 이 기간 동안 학생들이 자신들의 미래를 스스로 선택하게 하고 다양한 경험을 쌓게 하는 등 지역과 유기적인 연결망을 통해 이루어지는 시스템이 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 아일랜드도 우리나라와 같은 지나친 입시교육의 폐해도 있었지만, 그 폐해를 극복하고 전환학기제도를 정착시켜 나왔다. 우리나라와 아일랜드는 환경과 시대적, 역사적, 성장과정, 국민성 등 많이 다르지만 우리에게 맞는 시스템을 갖춰 아일랜드 이상으로 좋은 교육제도로 정착시켜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부모의 강요가 아닌 학생들 스스로가 판단하고, 창의력을 길러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국립 아일랜드대 제리제퍼스 교수도 아이들의 창의력의 가장 큰 제한은 바로 교사들의 상상력이라고 충고한다. 이 책은 모든 경험을 통해 주체성을 키울 수 있는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을 조언하고, 아이들 스스로가 소식을 널리 전파할 프로젝트 소통과 이를 지원할 수 있는 지역사회의 네트워크 구축이 답이라고 한다. 소통하는 지역사회의 역할이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교육제도에 관심이 많은 사람으로서 자유학기제에 관한 기대가 크다. 부모들의 땀이 헛된 스펙 쌓기나 지식만 주입하는 과외수업에 들어가는 일이 없기를 바라고, 자라나는 아이들이 자주 바뀌는 교육제도에 흔들리지 않고 자유로운 창의력이 길러지고 학창시절을 추억과 보람이 있도록 좋은 제도가 잘 정착되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