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는 사색가다. 미친 군중과 컴퓨터로부터 멀리 떨어져야 한다.” 전설적인 투자자인 앙드레 코스톨라니가 말했다. 저자의 글 첫 장 이 말이 나를 충격 속으로 보낸다. 나는 미친 군중 속에 있었고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안 떠나고 각종 미디어매체 속에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었다. 갑자기 나는 머리가 없는 것처럼 느껴졌다. 옛날부터 텔레비전은 바보상자라고 했는데 바보상자가 주는 재미에 빠져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잊고 살았다.
독일의 문호 괴테도 니체, 아인슈타인도 빌 게이츠, 워렌버핏, 스티브 잡스도 사색만 하는 시간을 따로 가지며 삶의 중심에 뒀다. 놀랍게도 세계적인 인터넷 검색서비스 회사인 구글 직원들마저 자녀들에게 사색의 놀라운 힘을 느끼게 하려고 인터넷과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고한다. 지금 우리는 어찌하고 있는가? 전 세계인을 IT의 발달로 인해 인터넷, 게임, 스마트폰에 구속시키고 책과 사색에서 멀어지게 하고 있다. 겉으로 드러나는 보이는 것만 보고, 정보만을 탐하며 깊은 생각을 하지 않았다. 사색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지만 평범한 사람들은 사색을 즐길 줄을 잘 모른다. 그래서 수동적이고 창조적이 아닐지도 모른다. 생각과 사색은 다르다. 사색은 시선을 바꾸고, 정보를 결합하고,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내는 사람이 사색가다. 사색할 줄 아는 사람만이 자기 삶을 제어할 힘을 가지게 될 것이다. ‘내 사색의 한계가 곧 내 삶의 한계’를 기억하라고, 사색할 줄 모르는 사람은 세상의 노예로 살아가게 된다고 저자 김종원은 말한다. 나는 노예로 살고 있었다. 처음부터 누군가로부터 던져진 날카로운 돌에 맞은 느낌이었다.
이 책은 사색이 왜 중요한지 저자의 글을 통해 모두 얘기해 주고 있다. 저자는 사색을 하는 방법을 고전 명서들을 통해 5부로 분류해서 고전을 소개하며 자세히 알려주고 있다. 고전을 읽는 이유, 유명한 고전 문학가들은 이미 충분한 사색을 통해 훌륭한 명작으로 지혜를 주고, 답을 주고 있는 것이다. 그런 고전작품들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저자는 1부에 사색독서법을 알려주고 2부 나를 성장시키는 사색독서로 한나 아렌트의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정약용의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 C.S 루이스의 스쿠루테이프의 편지을 통해 고정관념에 갇힌 나를 떠나 세상을 관통하는 방법을 말해준다. 3부 세상을 바라보는 사색독서에서는 리처드 헨리 데이너의 2년 동안의 선원생활, 마키아벨리 군주론, 카프카의 변신, 요한 페터 에커만의 괴테와의 대화를 통해 보이지 않는 것을 발견하여 세상을 보는 눈을 키워준다. 4부 배움에 대한 사색독서로 니체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주희, 여주겸 공편의 근사록집해,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 공자의 논어를 통해 긍정의 힘을 키우게 하고, 5부 관계에 대한 사색독서에는 벤저민 프랭클린의 프랭클린 자서전,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다자이 오시무의 인간실격, 빅터 프랭크의 죽음의 수용소에서를 실어 사랑으로 내 자신과 모든 관계의 완성을 이루어 세상을 사랑하게 마음의 사색을 시작하게 해준다.
이 책에 나온 고전 작품들 중 읽었던 책도 있지만 읽으려 생각만 하고 읽지 못했던 책이 많다. 나의 사색을 위해 꼭 읽어야 할 책 목록이다. 책의 마지막 장에 ‘이제 책을 덮고, 당신의 생각을 펴라!’고 한다. 이제 사색을 통해 나의 생각을 펼쳐 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