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천, 아웃사이더가 되다]는 탐 철학소설 시리즈 18번째 나오는 철학서로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동서양의 철학서들을 쉽게 접하고 눈높이에 맞혀서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져 나중에 더 심오한 철학서들을 선택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주어 의미가 있다. 어렵고 딱딱한 철학서를 읽기란 청소년들에게는 쉽지 않다. 이 책은 철학자들의 이론을 한 편의 소설로 풀어내 쉽게 이해되고 청소년들이 자신의 삶과 연결 지어 생각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 가장 우선적인 것이 이런 철학서들이 있구나하는 것을 먼저 알고서 읽고 싶은 책을 선택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인문학을 처음 시작하는 청소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며, 탐 철학 소설 시리즈는 청소년 권장도서로 청소년 관련단체 우수도서로 선정된 책이다.
사마천은 중국 최고의 역사가로 ‘사기’의 저자다. ‘사기’는 불멸의 역사서로 중국의 24개의 사서 중 첫 번째를 장식하는 책이다. ‘사기’는 본기 12편, 표 10편, 서 8편, 세가 30편, 열전 70편 등 5가지 체제에 총 130편의 글로 구성되어 있다. 사마천은 한나라 전성기인 한무제 때 활동한 중국 최고의 역사가이자 문학자로 한무제에게 궁형의 치욕을 딛고 불구가 된 몸이었지만 스스로가 구상하여 역사책 사기를 완성해 내었다. 역사서는 승자의 기록이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사마천은 패자였기 때문에 비방서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사마천은 객관적이고 비판적으로 역사를 서술함으로 ‘사기’는 아주 위대한 책이 될 수 있었다. 이 책은 <사기>중에 백미라 할 수 있는 유협열전, 백이열전, 굴원가생열전, 자객열전, 골계열전, 태사공자서, 공자세가, 임안에게 보낸 편지 등으로 그 속에서 중심구를 두고 관한 이야기를 풀어 쓴 것이다. ‘열전’은 사람들이 자신의 의지로 운명을 개척한 사람들에 관한 한 편의 이야기이다. 부록으로 사마천에 대한 소개가 자세하게 나와 있어 유용하다.
이 책은 사마천이 쓰는 역사서로 인해 한무제에게 미운털이 박혀진 상태에서 사마천이 이릉을 변호하다 감옥에 갇히게 되는 시점부터 시작하여 그곳에서 만난 다양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기록으로 역사서를 남기게 된다. 사마천은 집안 대대로 사관의 직책에 있었으며 공자의 <춘추> 이후 제대로 된 역사책이 나오지 않았다는 데 큰 책임을 느낀 아버지가 자신의 뒤를 이어 태사가 되어 역사를 기록하라고 말했다. 아버지의 유언으로 가업을 이어받은 사마천은 훌륭한 역사가가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