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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담과 수수께끼로 문화 읽기
  • 박환영
  • 19,000
  • 2015-01-22
  • : 27

우리가 어렸을 적에는 요즘처럼 게임이나 인터넷이 발달되지 않았기 때문에 신체적인 야외놀이로는 사방치기, 공기놀이, 자치기, 딱지치기, 고무줄놀이 등 실내에서는 수수께끼 풀이를 많이 하고 놀았었다. 속담도 많이 사용하기도 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수수께끼를 하지 않았고 우리나라 고유 속담에 대해서도 사용하지 않게 되고 듣는 기회도 적어졌다. 왜 그렇게 됐을까? 대중매체와 인터넷의 발달로 은어를 많이 사용한다. 우리가 사용했던 은어는 형광등, 나홀로 다방, 토낀다, 비사이로막가 등 그래도 대충은 알아들을 수 있는 것이었는데 요즘 아이들의 말은 알아들기가 너무 어려워 해석해주는 이가 있어야 한다. 스마트폰의 발달로 줄임말을 쓰다 보니 아름다운 우리말의 표준어를 잃어버릴 것 같은 불안한 마음도 든다. 과히 IT혁명이라 할 수 있는 스마트폰으로 인하여 놀이문화도 사람들의 생각도 많이 변화되었다. 어른들이나 아이들이나 스마트폰이 없으면 힘들어지는 세상이 되어버렸다. 요즘 아이들도 수수께끼를 풀며 노는 지 궁금하다. 대중매체와 인터넷으로 인해 은어 적 표현은 급속도로 전승되면서 새롭게 생겨나고 있다.

 

이 책에 있는 속담을 보니 옛 어르신들의 재밌고도 지혜로운 속담들이 많이 생각난다.

속담과 수수께끼는 일상적인 언어생활의 한 부분으로 창조되고 전승되어 민중들의 삶을 적나라하게 반영한다. 속담과 수수께끼는 말로써 전해져 오는 민속학에서 주로 구비문학의 영역으로 다루어져 왔다. 속담과 수수께끼는 간결하면서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우리의 전통문화 의 압축파일이다. 압축된 한국인의 생활이 관련된 총체적인 파일인 속담을 오늘날 풀어봄으로써 한국인이 가지고 있는 생활의 지혜를 찾고자하는 노력이 경제학이나 심리학에서 시작되고 있는데 속담과 수수께끼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와 연구가 부족한 형편을 안타까워하는 저자다.

저자 박환영의 [속담과 수수께끼로 문화 읽기]는 그런 맥락에서 우리의 문화를 찾는 데 기여한 것으로 생각된다.

 

이 책은 입에서 입으로 전승되어지는 속담, 수수께끼, 은어, 방언, 재담과 육담, 욕 등 다양하게 구비전승 된 언어를 문헌을 통해 찾아보고 주제별로 나누어 잘 정리하여 주었다. 21세기 최첨단 시대를 살아가는 오늘날 우리들이 속담과 수수께끼를 언어적인 유희로 치부하지 않고 현대적으로 좀 더 세련된 소재의 집합체로 재발견하여 한국인의 생활의 지혜를 풀어 내주고 있다. 빌게이츠의 지옥, 천당 이야기는 현실 문화를 잘 반영한 내용이 가미된 재미있는 수수께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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