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미 슈퍼스타즈는 나의 기억에 영원한 꼴찌팀이었다. 세월이 지나고 인천연고인 팀은 많이도 바뀌었고 현재는 강팀인 SK가 언제라도 1등을 차지할 준비를 하고 있다. 야구가 인생같다고 하던데 정말 그런듯 하다.
삼미는 치기 어려운 공은 치지 않고 잡기어려운 공은 애써 잡지 않는 팀이다. 야구의 목적인 우승을 바라지 않고 자기수양을 목표로 하는 현실세계에서는 이해가 되지 않는 팀이다. 그리고 그들을 삶의 목표로 삶고 마지막 팬클럽을 결성하고 이 세상을 살아가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은 소위 현실세계와 동떨어진 그들은 지금 모두 잘살고 있다.
직장에서 한시도 쉬지 않고 성공과 돈을 위해 주말에도 일거리에 내몰리는 주인공의 삶은 삼미슈퍼스타즈의 이해가지 않는 방식에서 또 그런 삶으로의 전환으로 놓치면 안될것 같은 모든것에서 그를 자유롭게 하여준다. 아~~~ 이렇게 유쾌한 소설에서 삶의 진리가 느껴지고 그렇지 그렇지 하면서 공감과 감동을 느낄줄은 몰랐다. 좋은 책이란 이런거구나 새삼 느끼며 박민규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