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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당화 그늘

안의(安義)는 경남 함양의 면이다. 편안할 안과 옳을 의라는 두 개의 좋은 의미가 다 들어 있는 곳이다. 함양(咸陽)이라는 이름 자체가 모두 함, 볕 양이니 상당히 긍정적이다. 주희(朱熹)는 자신의 이름에 든 성(盛)하다, 빛나다를 의미하는 희(熹)를 중화하기 위해 호를 그믐을 의미하는 회(晦)를 넣은 회암(晦庵)이라 했다. 성(盛)하다는 의미는 운이나 세력이 한창 왕성하다는 의미다. 


그런데 희(熹)에는 빛나다, 환하다 외에 희미하다는 의미도 있다. 어떻든 안의(安義)는 연암(燕巖)이 물레방아를 처음 만들어 선보인 곳이다. 정길연 작가의 장편 ‘안의(安義) 별사(別辭)’를 손에 넣었다. 연암이 함양 현감 시절 나눈 사랑 이야기를 그린 책이다. 언제 읽을지, 시작한다면 얼마나 빨리 읽게 될지 알 수 없다. 이별의 말을 의미하는 별사(別辭)가 제목에 있으니 슬픈 내용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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