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지에는 무술인들 또는 검객들이 무술 또는 검술 비서(秘書)에 큰 관심을 보여 그 책을 손에 넣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하는 장면이 나오곤 한다. 그런 심정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나 역시 그러니까. 단 차이가 있다면 나는 과학책 특히 지구과학 책에 그런다는 점이다. 오늘 플룸 구조론의 명저를 알았다. 신간이라면 당장 주문하면 되지만 문제는 그 책이 절판된 책이라는 데 있다.
연천 도서관, 양주 도서관, 파주 도서관, 서울 도서관, 종로도서관, 남산 도서관 등 비치 가능성이 낮은 도서관부터 검색했는데 예상과 달리 어느 곳에도 없는 책이라는 결과를 얻었다. 그래서 국립중앙도서관의 책바다 서비스에서 검색해 몇몇 도서관에 있는 것을 확인했다. 신청을 앞두고 있다. 제본(製本)해 소장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