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산당화 그늘
오랜만에 역사책
벤투의스케치북  2025/02/22 19:17

삼봉(三峰) 정도전(鄭道傳)에 관한 책은 조유식의 ‘정도전을 위한 변명‘ 한 권을 읽었을 뿐이다. 오늘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이익주 교수의 ’정도전’을 우연히 보고 합정 알라딘에 가서 중고로 그 책 외에 같은 시리즈(창비 한국사상선)로 나온 ‘세종 정조‘, 김재원의 ’세상에서 가장 짧은 한국사‘, 오타 히로미치의 ’오늘도 화학‘ 등도 사서 귀가했다. 

그간 과학책을 많이 사서 오늘은 역사책들만을 사려 했는데 합정 알라딘 직원이 40,000원 이상 구입하면 4,000원을 할인해 드리니 더 구입하시라고 말해 ’오늘도 화학‘까지 구입했다. 한국사상선 가운데 ’이황‘, ’김시습 서경덕’도 있었는대 한번에 너무 많은 책을 사는 것 같아 포기했다. 물론 오늘 산 책을 다 읽고 나서 온라인에 나온 것이 있으면 살 생각이다. 

이익주 교수가 편저(編著)한 ’정도전’은 조선 경국전, 경제문감, 경제문감별집 등 정도전의 저작물에 대한 해설이 주를 이루는 책이어서 기대가 크다. 고려의 태조, 현종, 문종, 원종 및 신숭겸, 복지겸, 홍유, 유금필, 배현경, 서희, 강감찬, 윤관, 김부식, 조충, 김취려, 김방경, 안우, 이방실, 김득배, 정몽주 등 16공신을 모신 연천 숭의전을 해명하는데 유용하리라 생각한다. 

정도전은 경제문감별집에서 올바른 군주상을 제시했다. 교보문고에서 본 김두규의 신간 ‘그들은 왜 주술에 빠졌나?’는 사고 싶었으나 그러지 않았다. 이 책에는 고려 8대 임금 현종과 『훈요십조』의 진위, 풍수술의 탈을 쓴 비보술, 술수에 빠진 왕과 술사의 운명, 무능한 왕의 불안을 파고든 운명적 만남, 비보술과 성리학의 충돌 등 읽을 만한 챕터가 있다. 

이 책도 중고로 나오면 구입해 본격적으로 읽을 생각이다. 책을 읽으려는 것은 비보나 풍수 차원을 넘어 역사 자료 차원으로 접근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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