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하지 못하게 어지럽고, 우려대로 어지럽다. 질소비료 만드는 법을 개발한 프리츠 하버가 했다는 돌을 빵으로 만드는 사람들이란 표현이 눈에 띈다. 프리츠 하버와 카를 보슈를 공기로 빵을 만든 사람들이라 표현한 것은 보았어도 돌을 빵으로 만든다는 표현을 접하기는 처음이다.
돌을 빵으로 만들어보라는 말은 사탄이 예수님에게 한 말이다. 돌을 빵으로란 표현은 어떻게 나온 것일까? 지각의 암석은 물, 공기, 생명과 접하면 무언가 새로운 것, 무언가 다른 종류의 살아 있는 토양이 된다는 사실과, 그 토양에 질소 비료가 시비(施肥)되어 식량을 만들기 때문에 나온 말일까?
질소는 지구 대기의 78퍼센트를 차지하는 풍부한 기체이지만 생명체 대부분은 기체 형태의 질소를 활용하지 못한다. 대기 중의 질소 원자 두 개는 거의 가장 강력한 분자 결합을 하고 있어서 번개가 쳐야 그 결합을 깨뜨릴 수 있다.
박테리아 같은 미생물은 대기 중의 질소를 깨뜨려 암모니아, 질산염, 아질산염 등 생물이 사용할 수 있는 분자로 바꿀 수 있는 효소를 진화시킨 유일한 존재다. 암모니아, 질산염, 아질산염을 암모니아, 질산염, 어질산염이라 쳤더니 내가 어지러운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