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산당화 그늘

 


도서출판 사유악부 주간(主幹)이기도 한 성윤석 시인님 페북에서 알게 된 '봄비는, 내가 나무 심은 걸 알고’란 책. 부드럽게 마음을 터치하는 제목의 책이다. 대한(大寒)까지 온 올 겨울이 다소 지치고 지루하게 여겨지는 탓에 평소 잘 대하지 않던 제목과 분야의 책이 눈에 띈 것인지도 모르겠다. 구구소한도(九九消寒圖)를 참고하면 오늘은 동지(冬至) 이후 30일 되는 날이다. 


저자 조치호 님은 경제학 박사 출신으로 하동군 악양면 지리산 자락에 귀농해 글 쓰고 텃밭 농사 짓는 분이라고 한다. ‘창령사 오백나한의 미소 앞에서’ 같은 미술 에세이를 쓴 저자이기도 하다. 이런 책을 눈여겨 보아야 할 것이다. 전체를 아우르는 눈, 글을 이끌어 가는 구성력 등을 배울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미술을 전공하지 않은 분이 쓴 미술 에세이집이라는 점은 비(非) 지질 전공의 지질공원 해설사로서 연천 지질 책을 쓰려는 내게 벤치마킹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