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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당화 그늘

광주의 지질공원해설사로부터 전북대 오창환 교수(지구환경과학과)의 강의 영상을 받기로 되어 있었으나 파일 압축 실패로 받지 못했다. 아쉬운 마음에 유튜브 영상을 찾다가 도심하천의 기적이라 불리는 전주천(오창환 교수)이란 자료를 만났다. 김영민 교수(철학자)의 ‘봄날은 간다‘에 이런 글이 있는 것을 떠올리게 된다. “전주의 천변을 독애(篤愛)하던 나는 자연스레 밀양의 강변을 자주 걷게 되었다.“, ”나는 통영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성장하였지만, 전주 천변을 사랑하였고, 광주 여인네들의 악센트와 성조(聲調)를 사랑하였고, 변산반도의 검은 수평선을 사랑하였다.“ 

지난 해 부안에 갈 기회가 있었으나 노모를 생각해 가지 않았다. ’부안으로 떠나는 지질 탐사 여행‘을 읽으며 아쉬움을 달랜다기보다 공부를 한다. 전주천에서 새만금까지 이어지는 물길 이야기를 인터넷에서 읽었다. 환경운동을 하는 오교수님은 새만금과 한반도의 갯벌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시베리아까지 이어지는 철새 이동로(EAAFP)의 중간 기착지라는 말을 했다.(임진강도 그렇다.) 오늘은 모처럼 얻은 휴일이다. 휴일이기에 이런 여행(旅行)을 생각으로나마 실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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