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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k4438님의 서재
  • 조각난 마음을 치유합니다
  • 재니너 피셔
  • 24,750원 (10%1,370)
  • 2024-03-13
  • : 3,560
20대 중~후반에 명상에 ‘아주’ 진심이었다.배낭을 싸고 시골 민박집에 들어가서 일주일씩 나름의 용맹정진을 한 적도 많았고
어디 이름난 선생이 있다면 찾아가 만나는 걸 두려워하지 않았다.
암튼 그즈음에 가부좌를 틀고 앉아 있노라면자꾸 보이는 일종의 영상이 있었는데
초등학교 저학년 정도의 소년이 비장한 표정으로 벌판에 서서 바람을 맞고 있는 장면이었다.
꽤 오래(1~2년 정도 반복적으로) 함께했던 장면이라.막연히 저것이 나의 ‘내면아이’였나 싶었는데
나중에 상담심리와 최면, NLP 등다양한 기법을 본격적으로 공부하면서
우리 내면에 과거 트라우마로 인해 분리된 '부분들(Parts)'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당시 나름 클래식한 선(禪)적인 사고를 하던 나에게는 이게 정말 생소한 개념이었고 뭔 소린지도 모르겠고 암튼 그랬다.
근데 이게 점점 이해가 되고 보니 명상도 잘 되고 임상에 적용하니 상담과 치료(라고 쓰면 좀 그런가?)도 잘 됐다.
이 ‘파트’라는 것은 이는 위협적인 상황에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정상적인 반응이다.
근데 그렇게 자신을 객관적으로 분리해서알아린다는 것이 쉽지 않은게 우리인지라해리된 '자기'들을 외면하고 무시하게 된다. 그렇다면 고통은 더욱 가중될 뿐이다.
부처님이 이 세상이 고통이라고 한 것과소태산이 파란고해(波瀾苦海)라고 한게 이 때문인 것이지...
암튼 최근 읽은 '조각난 마음을 치유합니다'에서는진정한 ‘치유’를 위해서는 먼저 내면의 안전감을 키우라고 조언한다.
또한 평소에는 외면당하던 상처 입은 '어린 자기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해야 한다고 일러준다.
근데 이게 그냥 마음먹는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아무래도 명상가의 관점에서 이 책을 보게 되는데
이 ‘파트’라는 것의 존재를 알아차리기 가장 좋은 수단은 명상(이 킹왕짱임)이지 않을까?
이 책을 압축해서 요약한다면 "내 안의 ‘파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자기 비난과 혐오 대신 연민과 이해의 자세로 바라보라. 그렇게 함으로써 고통받는 내면과 화해하고점차 자신을 사랑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가 될 것이다.
금방 되는 게 뭐 하나라도 있겠냐만이 치유의 길도 결코 쉽지 않다. 그래도 다시금 책을 읽으면서 보니
들판에서 바람을 맞으며 서 있던 당시 나의 내면 아이가 새롭게 이해도 되고 무조건적인 사랑의 필요성 그리고
자신과의 관계를 변화시켜 외면하고 싶었던 또 다른 '자기'가 친구가 되는 것이왜 치유와 직결되는지도 정리가 된다.(난 극 T인데 책의 몇몇 대목에서 울컥함...;;;)

책이 좀 전문적이고 사전 지식이 있어야 이해되는 부분도 있지만 최근에 이 쪽(심리, 명상, 치유 등)에유행하는 소매틱, 내면가족체계(IFS), 마인드풀니스 등이잘 어우러져 있어 관심 있으신 분이라면 꼭 추천을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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