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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k4438님의 서재
  • 사실은, 많이 지쳐 있습니다
  • 로라 판 더누트 립스키
  • 13,320원 (10%740)
  • 2020-03-02
  • : 457

남에게 할 말이 아니었다. 사실은 많이 지쳐있던 것은 나였으니까. 코로나19 때문에 개강이 2주나 미뤄졌다. 여차하면 1~2주 더 미뤄질 수도 있을 것 같다. 어쨌든 이번 학기는 잠정적으로 망한 것 같다 아님 여름 방학이 날아가든가.. 애매하게 개강 준비를 더 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특별히 논문을 쓴다거나, 뭔가 생산적인 일을 해야 되는데 되는데 예를 들어서 논문을 쓴다던가. 아님 논문을 쓴다던가. 이도저도 아니면 논문을 쓴다던가..

여차저차 책 한 권이 손에 쥐어졌다. ‘사실은 많이 지쳐있습니다’ 이건 뭐 나에게 하는 말인가? 그렇고 그런 심리적 자기계발서는 아닌지 조금 염려는 되었지만, 나에게는 2주간의 시간이 내개 주어졌으니.. 시작도 하기 전에 지쳐있는 나에게 예언과도 같은 제목이다.

다행히도 장황한 이론을 늘어놓거나 소위 선생질을 하는 책은 아니었다. 자기 소진이라는 무거운 주제임에도 옛날에 소소하게 들어다 봤던 ‘리더스 다이제스트’와 같이 부담 없는 행간의 몇몇 통찰들이 빛났다. 심지어 아담사이즈에 두껍지도 않으니 이것이 21세기 독서의 미덕이지.

손가락 하나 들기 귀찮은 무기력이 서서히 감도는 요즘, 지금 뉴스를 끊던 SNS를 끊던 뭘 끊기는 끊어야겠다고 다짐하는 요즘 한 번 훑어보면 충분한 도움이 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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