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요리사이고 엄마는 영양사인 정식이네 가족에게 어느 날 커다란 트럭이 한대 도착한다. 그건 바로 엄마, 아빠 결혼 10주년을
맞이하여 준비한 캠핑카!
정식이네 가족은 캠핑카를 타고 전국 방방 곡곡의 음식과 요리를 찾아다니기로 하는데…..
책 표지에서부터 전골, 김밥, 삼계탕, 고래고기, 비빔밥, 진달래
화전, 짜장면, 한우 등심,
송편 등등 선명한 색감과 다양한 음식이 시선을 확 끈다. 사실적인 음식 그림들이 매콤 짭조름
새콤달콤한 향기를 뿜어내는 듯하다. “맛있겠다.”를 연신
외치게 되니, 배고플 땐 절대 읽지 말기를 권한다.
책을 읽으며 그저 정보만 얻는게 아니라 아이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눌 수 있다.
6살 둘째도, 9살 첫째 아이도 함께 책장을 넘기며 자기가 좋아하는 음식, 아직 먹어보지 못한 음식 이야기를 술술 꺼내놓았다. 우리도 다음에
먹어보자. 만들어보자 하며 주거니 받거니 즐거운 시간이었다.
본문은 맛이란 무엇일까?를 시작으로,
우리의 주식인 밥과 반찬을 살펴보고, 양념과 향신료, 계절
음식, 전통 간식, 세계인들도 좋아한 우리 음식, 이제는 우리 음식 같은 세계 음식, 대표적인 거리 음식, 지역별 대표 음식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뻗어나간다.
우리 음식에 대하여 아이에게 이렇게까지 자세히 설명해 주지 못했었는데, 책이
알차게 그 역할을 해줬다. 책이 도착하자마자 제일 먼저 읽어본 큰 애가 쌀을 씻으려는 내게 “엄마 쌀이 물을 흡수하니까 좋은 물을 써야한대요.”라고 야무지게 말하는
것 아닌가! 그동안 밥을 하는 것에만 집중했지, 맛있게 짓는
비법을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나도 본문에서 ‘정식이 아빠의
밥 맛있게 비법’에 집중해서 읽어보았다.
사계절에서 나온 ‘초등학생이 보는 지식정보그림책’ 시리즈의 다른 책은 세계여행지도 시리즈와
우주, 자연관찰, 쓰나미 등의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같은 시리즈안에서도 책마다 대상이 1~2학년 혹은 3~4학년으로 다르게 세분화되어 있었다. 교과 활동과 연계해서 활용하거나
아이가 관심있는 주제를 깊게 다루고 싶을 때 읽으면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