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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의 미학
분홍색이좋아  2026/05/04 20:22
  • 어느 주식투자자의 회상
  • 에드윈 르페브르
  • 14,400원 (10%800)
  • 2024-03-01
  • : 2,824
주식 투자를 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단순한 자서전 그 이상, 즉 '투자의 성서'와도 같습니다.
100년도 더 된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오늘날의 차트와 인간의 심리는 놀라울 정도로 변하지 않았음을 깨닫습니다.
책 속의 주인공 로런스 리빙스턴(제시 리버모어)은 시장을 이기려 하기보다 시장의 흐름에 순응하는 법을 배웁니다.
그는 숫자가 아닌 '사람들의 심리'가 가격을 움직인다는 사실을 어린 시절 호가판 앞에서 깨우쳤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대목은 "시장은 결코 틀리지 않으며, 틀리는 것은 개인의 의견일 뿐"이라는 점입니다.
우리는 흔히 자신의 예측이 맞기를 고집하며 손절을 미루지만, 리버모어는 시장이 보내는 신호에 즉각 반응했습니다.
특히 '기다림의 미학'에 대한 통찰은 매매 중독에 빠지기 쉬운 현대 투자자들에게 큰 경종을 울립니다.
큰돈은 잦은 매매가 아니라, 올바른 판단을 내린 뒤 끝까지 인내하며 '앉아 있는 것'에서 나온다는 사실입니다.
또한, 강세장에서는 강세론자가 되고 약세장에서는 약세론자가 되어야 한다는 단순한 진리를 다시금 되새겼습니다.
자신의 똑똑함을 증명하려 들지 않고, 오직 시장의 추세라는 거대한 파도에 몸을 맡기는 유연함이 돋보였습니다.
실패의 기록들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전개는 독자로 하여금 오만함이 가장 큰 적임을 알게 해줍니다.
리버모어 역시 수차례 파산을 겪으며 겸손함을 배웠고, 그 과정에서 자신만의 매매 원칙을 정립해 나갔습니다.
이 책은 기술적인 분석법을 가르쳐주지는 않지만, 그보다 훨씬 중요한 '투자자의 태도'를 가르쳐줍니다.
결국 투자는 자신과의 싸움이며, 공포와 탐욕이라는 인간의 본성을 통제하는 과정이라는 점이 깊게 다가왔습니다.
변동성이 극심한 오늘날의 시장에서도 이 책이 여전히 유효한 이유는 인간의 본성이 변하지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책을 덮으며, 나는 시장을 예측하려 했는지 아니면 관찰하려 했는지 스스로를 냉정하게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주식 투자라는 험난한 바다에서 항해를 계속할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은 훌륭한 나침반이 되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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