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전체보기

알라딘

서재
장바구니
주희님의 서재
  • 흑백합
  • 다지마 도시유키
  • 12,600원 (10%700)
  • 2022-09-20
  • : 635

표지를 보자마자 가장 눈에 띄었던 건 디자인이 아니라 띠지 문구였다. ‘단 한 글자도 놓치지 마라 모든 것이 복선이며 단서다! 속을 확률 100%의 반전 미스터리’라고 적혀 있었다. 99%도 아니고 100%라니, 얼마나 치밀한 전개와 복선을 깔아 두었으면 자신있게 100%라고 적었을까? 기대 반, 의심 반으로 책을 펼쳤다.

 

이야기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건 청춘 로맨스였다. 세 사람의 우정과 사랑을 그리며 풋풋한 모습들을 보여준다. 예전 일본 풍경을 배경으로 해서 일본 영화 특유의 색감이 눈에 보이는 듯했다. 청춘들의 이야기 사이사이에 추리, 미스터리의 전개 또한 나타난다. 두 장르를 섞어서 전개한다는 건 어려운 일이다. 더구나 청춘, 로맨스와 추리, 미스터리 장르다. 성격만 보면 정반대의 장르인데 이 둘을 자연스레 녹여 글을 전개하고 있다. 작가의 필력에 제일 먼저 놀랐다.

 

평소보다 일부러 책을 천천히 읽어 보았다. 새로운 인물이 등장할 때마다 메모하면서까지 읽고 인물들의 관계를 머릿속으로 정리하면서 읽었다. 그런데 다 놓쳤다. ㅋㅋㅋㅋ 결말을 읽고 나서 ‘설마 진짜? 내가 생각한 게 맞나?’ 싶은 의문을 가지고 옮긴이의 말을 읽었다. 의문이 확신이 되면서 작가의 필력에 또 한 번 놀랐다. 상반되는 두 장르를 자연스레 섞은 것도 모자라 복선과 단서를 그 안에 숨겨놓았다. 속을 수밖에 없다.

 

또 한 가지 든 생각은, 사람의 고정관념이 얼마나 뿌리 깊게 박혀 있는지 다시 한번 더 느끼게 되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