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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원
  • [전자책] 나의 안토니아
  • 윌라 캐더
  • 11,850원 (590)
  • 2012-01-30
  • : 158

 

저 별 다섯개를 꼭 클릭하고 싶어서 이 후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제가 이번에 읽은 <나의 안토니아>는 참 아름다운 작품입니다세상에~ 이렇게 아름다운 문학작품이 있을까요제 짧은 말주변으로는 그 아름다움을 표현하기조차 힘듭니다

평온하게 서술되는 그 잔잔하고 아름다운 문장들 사이로치열하게 사는 다양한 사람들의 우직한 삶이 가슴을 촉촉하게 적십니다

각주 따위? 하나도 없는 뛰어난? 가독성과전신에 소름이 돋고 가슴이 울컥 거리는 몰입감그 애잔하고 잔잔한 이야기 속에 녹아 든 많은 사람들의 에피소드들
출퇴근길 전철 안에서 읽다가어느 순간 전신의 피부 위로 전율이 느껴져 문득 현실로 돌아오면,힘이 들어간 미간과 뿌얘지기 일보직전의 시야를 발견하곤 했습니다누가 볼까 주섬주섬 가방을 뒤져 손수건을 찾은 일이 몇 번인지....
기억을 떠 올리는 지금도 가슴이 살짝 메여 옵니다
아름다운 문장들은  또 어찌나 많은지... 처음 만난 작가 윌라 캐더의 다른 작품들이 심히!!! 궁금해집니다!
<안토니아>는 이방인들의 정착의 역사이자10대 소년 소녀들이 중년이 되어 가는 과정의 성장소설이고다양한 삶의 에피소드들로 버무려진 액자소설입니다기억나는대로 적었다는 틀을 벗어난 기록이 다양한 삶을 담아내는데 아주 효과적이었습니다
말을 하면 할수록 작품의 빛이 바래는 것 같아 주저리주저리 늘어놓기조차 미안해 지는 작품입니다
(기왕이면 종이책 원서로 도전을 해보고 싶다는 야무진 꿈에 부풀.... )

 *** 인상깊은 문장들 ***
"프레리도그와 갈색 땅올빼미가 방울뱀을 처치할 방법을 모르기 때문에 자기들 보금자리에 방울뱀이 기거하도록 내버려 둘 수 밖에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쉬메르다 가족들도 크라이에크를 쫓아낼 방법을 알지 못했기 때문에 그를 먹여 주면서 토굴 같은 그 집에 그냥 머물게 해주었다."
"할머니 말씀이, 주님께서는 훅스가 행한 이 같은 선행을 일일이 기억하시고 훅스 자신은 깨닫지 못했겠지만 여러 가지 곤란한 상황에서 훅스를 보호하고 구해 주셨다고 했다."
"얼마나 제대로 간수하지 못한 얼굴들이었던가!거칠고 난폭하다는 그 자체가 오히려 그들을 무방비하게 만들었다.앞에 내걸고 상대방이 근접하지 못하게 할 수 있는 예법이라는 것을 따로 배운 적이 없는 사람들이었다.그들이 세상에 맞서는 유일한 수단이라고는 자신들의 억센 주먹뿐이었다.결혼도 안 하고 자식도 없는 떠돌이 노동자로 이미 낙착 지어진 오토였으나 그럼에도 그는 아이들을 얼마나 사랑했던가!"
"지미, 가난이라는 게 사람의 성격을 이상하게 만들 수도 있단다.자기 자식이 원하는 물건을 보면 욕심이 생기는 게 엄마 마음이란다."
"<아니, 그냥, 지금처럼 말이야. 너 있는 그대로. 왜 늘 암브로쉬처럼 되려고 애를 쓰니?>안토니아는 두 발을 베개 삼아 누워서 하늘을 올려다보았다.<내가 너처럼 여기서 산다면, 그럼 나도 다를 거야. 앞으로 사는 게 너한텐 쉬울 거야. 그렇지만 우리한텐 힘들 거야.>"
"황야를 일구는 일을 도우며 자란 맏딸들은 삶에서, 빈곤에서, 어머니와 할머니에게서 많은 것을 배운 사람들이었다.그들은 안토니아처럼 어린 나이에 고국을 떠나 새로운 땅으로 왔기 때문에 남들보다 일찍 철이 들어 세상을 배우게 되었다."
"나는 안토니아를 바라보면서, 예를 들면, 치아 따위가 얼마나 하찮은 것인가를 생각하고 있었다.내가 아는 많은 여인들은 안토니아가 잃어버린 모든 것들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내적 불꽃은 꺼져 있다는 것을 나는 안다.다른 그 무엇이 안토니아에게서 사라져 버렸는지는 모르겠지만 생명의 불은 그대로 남아 있었다.햇볕에 타서 검게 굳어진 피부는 생기가 은근히 말라붙어 축 늘어진 피부처럼 보이지는 않았다."
"이제는 고생으로 찌든 여인이고 이미 아름다운 젊은 여자는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에게는 아직도 상상의 날개에 불을 붙여 주는 신비한 힘이 있었으며, 평범한 것들 속에서도 의미를 보여 주는 눈짓 하나 혹은 몸짓 하나로 상대방을 순식간에 사로잡는 힘을 여전히 지니고 있었다."
"가슴속의 강렬한 힘과 지칠 줄 모르고 아낌없이 베푸는 관대한 마음씨가 모두 그녀의 육신에서 나왔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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