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우는 여자들, 역사가 되다 를 보고
부자 2025/08/07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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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싸우는 여자들, 역사가 되다
- 윤석남 그림
- 13,500원 (10%↓
750) - 2021-02-16
: 2,372
『싸우는 여자들, 역사가 되다』는 저에게 깊은 울림을 준 책입니다. 단순히 과거를 돌아보는 것이 아니라, ‘지워졌던 목소리’를 되찾는 일이 얼마나 절실하고, 또 강력한 변화의 시작이 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동안 우리가 배워온 역사에는 늘 위대한 남성 영웅들이 중심에 있었고, 여성은 조용히 그 곁을 지키는 존재로만 그려졌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서사에 정면으로 맞서며, 여성들이 그 누구보다 먼저 거리로 나서고, 말하고, 저항하고, 무너진 자리에서 다시 일어섰다는 사실을 정직하게 드러냅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며, 투쟁이라는 단어가 꼭 무기나 피의 상징만은 아님을 새삼 느꼈습니다. 싸움이란 때로는 말하기 어려운 진실을 입 밖에 내는 것이고, 누구도 귀 기울이지 않는 자리에서 끝까지 존재를 증명해내는 것이다. 공장에서, 학교에서, 가정에서, 여성들은 조용히 그러나 강하게 싸워왔고, 그들의 용기는 결국 한국 사회를 바꾸는 토대가 되었습니다. ‘작은 싸움’이 결국 역사를 움직인다는 메시지는, 나 자신에게도 위로이자 도전이었습니다.
이 책은 과거를 조명하는 동시에, 오늘의 우리에게 묻는다. "너는 무엇 앞에서 침묵하고 있는가? 그리고 무엇을 위해 목소리를 낼 수 있는가?" 지금 우리가 누리는 권리들이 누군가의 피와 눈물, 외침 위에 세워졌음을 알게 된 순간, 나는 더 이상 아무 일도 아닌 듯 살아갈 수 없게 되었습니다.
『싸우는 여자들, 역사가 되다』는 잊힌 사람들을 위한 책이지만, 동시에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보내는 응답입니다. 이 책은 역사를 다시 쓰는 것이 아니라, 진짜 역사를 처음으로 들려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이 조용한 목소리들에서 가장 강력한 울림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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