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다 해도
'아름다운 말'을 듣고 그것을 내 안으로 받아들임에
거리낌이 전혀 느껴지지 않도록 이야기 해주시는 분.
그저 내 곁에서 부모가 잔소리 늘어놓으시듯,
소소한 걱정거리 같으나
속세인이 놓치고 지나기 쉬운 중요한 깨우침을
소신껏 풀어놓아주셨다.
나도 그저 오두막집 짓고
꽃이랑 나무랑 .. 그렇게 살고 싶더라.
이분의 무소유 혹은 내려놓음 등과 같은 그 사상에
깊이 동조하기에
돌아가시며 남기신 말씀까지도 아름답다.
하지만,
스님의 입적이 있고서야
마치 다시는 보기 힘든 희귀한 물건이 되어버려 사재기하듯
스님이 내신 책들이 품절되거나 베스트셀러 1~10위까지 차지하는..뭐 무슨..또..우르르르 이런 모습은 예쁘지가 않다.
수많은 말씀을 모두 들어보는 것도 좋겠지만,
스님말씀처럼
책에 내가 읽히지 않고 책 안의 것들이 내 안에 스며들도록
딱 이 한 권만
소중히 간직하겠다.
스님.,
안녕히 가십시오.
말도 잘 들어먹지 못하는
못난 영생에게
좋은 말씀 많이 전해주시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