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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 도구 이야기
  • 김동환
  • 15,750원 (10%↓870)
  • 2025-11-07
  • : 35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저성장이 뉴노멀이 된 지금,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걸 다들 체감하고 계실 겁니다. 매출은 정체되고, 신제품을 내놔도 반응은 예전 같지 않고, 조직은 커졌는데 성과는 오히려 흐릿해지는 상황. 김동환 작가의 이 책은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합니다. 동력이 낮아진 경제 속에서 어떻게 다시 추진력을 끌어올려 지속 가능한 항해를 이어갈 것인가라는 질문이죠.


제목부터 흥미롭습니다. 하나의 도구가 아니라 '두 도구'. 부제인 "성과를 이끄는 답은 어우러짐에 있다"가 이 책의 태도를 압축해서 보여줍니다. 어느 한쪽 방법론만으로는 지금의 정체를 뚫을 수 없다는 겁니다. 전략과 실행, 확장과 집중처럼 겉으로는 상반돼 보이는 두 축이 서로 어우러질 때 비로소 진짜 추진력이 나온다는 메시지죠. '이것만 하면 된다'는 단일 처방을 내세우는 경영서를 많이 봐온 입장에서는, 둘 중 하나를 고르라 하지 않고 배합의 방식을 묻는 태도가 신선하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눈에 띈 대목은 지금은 상품군을 더 단순하게 하고, 하나의 상품이 가진 특색을 강화해야 할 시점이라는 진단입니다. 확장 일변도로 라인업을 늘려온 기업들이 정체기에 접어들면서 오히려 핵심 하나를 더 깊이 파고드는 전략으로 돌아서는 사례를 최근 여러 산업에서 보게 되는데, 이 책의 진단과 정확히 맞닿아 있습니다. 여러 상품을 벌여놓는 게 능사가 아니라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덜어낼지 결정하는 안목이 성과를 좌우한다는 이야기로 읽혔습니다. 이건 대기업의 상품 전략에만 해당되는 게 아니라, 여러 플랫폼에 콘텐츠를 흩뿌리며 일하는 1인 사업자나 작은 브랜드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원칙이라 더 와닿았습니다.


144쪽이라는 얇은 분량도 이 책의 미덕입니다. 방대한 사례와 데이터로 무장한 두꺼운 경영서 대신, 핵심 메시지를 압축해 빠르게 전달하는 쪽을 택한 구성이 바쁜 실무자들에게 부담 없이 다가갑니다. 다만 짧은 만큼 논리가 얼마나 촘촘히 이어지는지는 완독하며 각자 판단해볼 부분입니다.


화려한 성공 신화나 극적인 반전을 파는 책은 아닙니다. 대신 지금 우리가 서 있는 저성장의 지형을 정직하게 짚고, 그 위에서 실질적으로 무엇을 조정해야 하는지를 담담하게 제안합니다. 거창한 해법보다 현실적인 균형감을 찾고 싶은 분들, 특히 상품이나 브랜드 라인업 정리를 고민 중인 분들께 권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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