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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센스 있는 생각에는 틀이 있다
  • 사토 마키.아사미 아야카
  • 20,700원 (10%1,150)
  • 2026-06-23
  • : 2,440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쓴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센스 있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묘하게 부러웠습니다. 노력으로 닿을 수 없는 영역처럼 느껴졌거든요. 그런데 이 책은 그 전제를 정면으로 반박합니다. 센스란 재능이 아니라 따라할 수 있는 '틀'이라는 것. 세계적 광고 대행사 덴츠에서 활동해온 저자들의 말이라 더 신뢰가 갔습니다. 결과로 증명해야 하는 업계 사람들이니까요.


이 책의 핵심은 '인사이트'라는 단어를 다시 정의하는 데 있습니다. 흔히 인사이트는 특별한 통찰력을 가진 사람만 발견하는 무언가로 여겨지지만, 저자들은 이를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구체적인 사고 과정으로 분해합니다. 그 중심에 있는 것이 '출세어 모델'이라는 5단계 사고법인데, 사람들의 표면적인 말과 행동 너머에 있는 진짜 욕구와 본심을 단계적으로 추적해가는 방식입니다.


읽으면서 가장 많이 떠오른 장면은 회의실이었습니다. 같은 자료, 같은 인터뷰 결과를 보고도 누군가는 평범한 결론에 머물고, 누군가는 모두가 놓친 지점을 짚어냅니다. 그 차이가 운이나 타고난 감각이 아니라 사고의 '경로' 차이였다는 걸 이 책을 통해 새삼 깨달았습니다.


처음엔 마케팅·광고 실무자를 위한 책이라 생각했는데, 읽을수록 적용 범위가 넓어집니다. 기획서를 쓰는 사람, 보고서를 만드는 사람, 누군가를 설득해야 하는 모든 직장인에게 유효한 사고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이 책은 마케팅/브랜드 카테고리뿐 아니라 자기계발의 '기획' 분야에도 함께 분류되어 있는데, 그만큼 업종을 가리지 않는 보편적인 생각의 설계도를 다루고 있다는 의미일 겁니다.


특히 좋았던 점은 센스와 논리를 대립 관계로 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직감이 좋은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거치는 단계를 의식적으로 구조화해, 누구나 학습하고 반복할 수 있게 만든 접근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감각을 논리로, 직감을 성과로' 바꾼다는 부제가 책 전체를 정확히 요약합니다.


분량도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두꺼운 이론서가 아니라 바로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실전형 사고법서에 가깝습니다. 기획 회의에서 늘 비슷한 의견만 나와 답답했던 분, "센스 있다"는 평가를 듣고 싶지만 그게 정확히 무엇인지 막막했던 모든 분들께 권하고 싶습니다.


책을 덮고 가장 오래 남은 문장은 결국 이것이었습니다. 센스는 타고나는 게 아니라 연습할 수 있는 기술이라는 것. 다음 기획서를 쓸 때, 다음 회의에서 의견을 낼 때, 이 책에서 배운 사고의 틀을 한번 적용해보려 합니다. 인사이트가 특별한 사람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된 것, 그것만으로도 이 책의 값어치는 충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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