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를 간직한 37인이 전하는 인생 수업'
본서는 과거를 살았던 37인의 삶과 마지막을 통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통찰과 울림을 주는 메시지를 전한다.
저자는 본서를 천천히, 온몸으로 음미하듯 읽을 것을 주문한다.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읽으라고 말한다.
37인의 삶을 통해 진실된 울림에 닿고 싶다면, 저자의 주문에 따라 따뜻한 커피 한 잔과 함께, 한 꼭지씩 찬찬히 읽어보길 권한다.
신동기 저자의 '울림'이다.
part.1
미美 _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가?
이중섭은 고난의 시절에도 그림을 그리며 역경을 극복하고자 했다.
그 이유는 가족이었다. 결별한 가족과 다시 만나 완전체 가족을 이루고 싶어 했다.
그는 그림에서도 가족을 향한 그리움을 표현한다.
윤동주는 조국을 위해 시를 썼다. 많은 사람들의 아픔과 자신의 처지를 달래기 위해 썼다.
저마다 아름다운 삶을 추구하는 목적과 방식은 다르다.
하지만 진정한 아름다움은 가족과 타인에 대한 사랑, 그리고 이타심에서 나온다.
개인주의가 만연하다. 아집과 편견으로 무장한 집단들은 횡행한다.
세상은 너무도 빠르게 변해가는 탓에 혼란은 가중된다.
많은 사람들이 아름다움을 잃어버린다. 잃지 않았어도 잊어버린다.
아름다움은 추구해야 할 가치가 충분한데도 말이다.
part.2
진眞 _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
전태일 열사는 열악하고 처참한 노동자들의 근로 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자신의 몸을 불에 태워가며 호소했다.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었다. 나쁜 조건과 환경에 내던져진 근로자들을 위해서였다.
정부 기관마저도 보호하지 않았던 근로자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최후의 수단이었던 것이다.
김수환 추기경은 군사 정권에 맞서 학생들과 시민들을 보호했다. 민주화 운동과 소외 계층을 위해 자신의 삶을 헌신했던 것이다.
방정환 선생은 하나의 주체로서 인정받지 못했던 어린이들을 위한 많은 일들을 해내었다.
어린이날뿐만이 아니라 어린이라는 명칭도 방정환 선생이 만든 것이라고 한다.
어린이를 독립된 인격체로서 인식하게 되는 계기를 만들었다.
이들은 자신의 목표나 목적 달성만을 위해 살아가지 않았다.
그보다는 인간에 대한 편견이나 차별이 없는 세상을 위해 살았다.
공정하고 조화로운 사회의 실현을 위해 헌신했다.
우리는 지금 당연하게 누리는 많은 것이 과거 누군가의 헌신적인 노력을 통해 이루어졌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모든 사람이 전태일 열사, 김수환 추기경과 같은 삶을 살아갈 수는 없다.
하지만 적어도 그런 분들의 노력과 헌신에는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만 한다.
그리고 불공정한 사건이나 현상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이타심은 고사하더라도, 이기심은 버려야 한다. 인간은 혼자서 살아갈 수 없다.
part.3
선善_어떻게 살 것인가?
이순신 장군은 많은 사람들이 존경하는 위인 중 한 명이다.
장래를 대비하고, 훌륭한 책략을 활용해 전쟁에서 승리한다.
우리는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 명령을 기억한다.
"나의 죽음을 알리지 말라."
아군의 전열과 떨어진 적군의 사기를 유지하기 위함이었다.
대의를 위한 그의 말과 행동이 용기와 지혜를 갖춘 이순신 장군의 덕목을 더욱 휘황하게 만든다.
천주교도라는 모함으로 수차례의 귀양과 좌천을 반복한 정약용은 어떠한가.
보통의 사람이었으면 좌절하고 무너졌을 것이다.
하지만 정약용은 귀양과 좌천의 시간 동안 수많은 저서를 남긴다.
어려움과 위기를 극복하고 자기 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힘은 자신에 대한 강한 신뢰로부터 시작된다.
대의를 지키는 품성은 이타심으로부터 비롯된다.
올바른 것을 믿고 행하며, 이타심을 갖고 타인을 배려하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그들로부터 배우고 스스로 깨달아야 할 삶의 방식일 것이다.
수많은 지식과 정보가 넘쳐나고 있다. 하루에도 수십, 수백 권씩 새로운 책이 쏟아져 나온다.
더 이상 인터넷으로 검색되지 않는 정보는 없을 정도이다.
바쁘게 살아가고, 혼란스럽지만 적응하는 사람만이 살아남는다.
누군가는 혁신을 일으키고, 우리는 그 뒤를 따라가기 바쁘다.
잠시 멈추어보자. 쫓기듯 바쁘게만, 앞만 보며 달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왜,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 것일까, 어떻게 살아가는 게 나답고 아름답게 또 행복하게 사는 것일까.
한 번쯤 찬찬히 고민해볼 시간이 필요하다.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들고, 그들의 삶을 통해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계기를 만들어보길 바란다.
본 서평은 '씨즈온'으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