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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지코지님의 서재
  • 의미의 발견
  • 최장순
  • 13,500원 (10%750)
  • 2020-07-13
  • : 689

 

최장순 저자는 내가 블로그를 시작한 뒤 첫 서평을 썼던 책, '기획자의 습관'의 저자이다.

씨즈온 서평단 활동을 통해 저자의 따끈한 신작을 만나볼 수 있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

저자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하며, 국내외 유수 기업들의 마케팅 및 브랜드 전략을 돕고 있다.

본 서는 브랜딩 전략에 있어 기호와 의미에 대한 새로운 고찰과 본질에 대한 통찰을 얻게 한다.

기업에서 마케팅을 업으로 하고 있는 분들이나, 소비자로서 기업의 브랜딩 전략에 대한 저자의 지혜를 배우고자 하는 분들께도 추천할 만한 책이다.

 

하루에도 수십수백 개씩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가 출시된다. 모든 기업들은 자사의 상품을 소구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들을 활용한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4차 산업혁명의 혜택으로, 기업들은 소비자의 구매 패턴에 대한 데이터를 활용, 소비를 조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기업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점점 현명해지고 있다.

더 이상 기업발 정보 및 마케팅 노력이 소비자의 구매욕을 자극하지 못하는 시대가 되었다.

누구나 정보를 생산하고 유통하는 것이 손쉽게 이루어질 수 있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소비자는 그들 간의 네트워크를 통해 구체적이고 정교하며, 때로는 감성적인 정보를 교류하고 있다.

좋은 제품, 멋진 로고, 유명 연예인을 내세운 광고는 이제 그 실효성에 대한 의문을 품어야만 한다.


 

수많은 기업들이 도산한다. 이것은 국내외 대기업들도 피해 갈 수 없는 현상이다.

시장에 쏟아지는 엄청난 수의 상품들 중에서 자사의 상품이 선택될 수 있는 마케팅, 브랜딩 전략이 필요한 이유이다. 성능이 좋고 디자인이 뛰어난 상품은 더 이상 소비자가 해당 상품을 선택하는 주요한 요인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

저자는 소비자에게 선택되는 상품에는 대개 남과 다른 어떠한 '의미'가 있다고 전한다.

같은 현상, 본질에 대해서도 소비자는 각기 다른 의미를 부여한다.

최근의 소비자들은 경험을 소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는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의미'가 어떤 것인지 알기 어렵다는 데 있다.

실제 소비자들은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따라서 브랜드는 그 효용가치도 중요하지만, 소비자에게 어떤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지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이 필요하다.

 


스타벅스의 예를 들어보자.

  

스타벅스를 소비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소비자의 생각과 니즈가 다양하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은 기분 전환의 차원에서 작은 사치를 위해 스타벅스를 소비한다.

또 다른 사람은 스타벅스에서 제공하는 훌륭한 직원 프로그램이라는 이유 즉, 자신의 신념이나 전문가적인 차원의 이유로 스타벅스를 소비한다.

다른 사람은 단지 자신의 집이나 회사에서 가깝다는 실용적인 차원에서 스타벅스를 소비하고 있을 수도 있다.

 


이처럼 한 가지 브랜드도 소비자의 가치에 따라 다른 의미가 부여된다.

다만, 중요한 것이 있다.

소비자에게 다양한 의미를 주는 브랜딩을 하고, 유연한 마케팅 활동을 펼침으로써 자신만의 차별화된 요소를 부각시킬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본질은 변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마케팅은 브랜드의 일관된 원칙을 지키는 선에서 자유롭고 유연한 변화를 만들어 내야 하는 것이다.

본질은 잊지 않되 시장과 소비자의 니즈와 브랜드가 처한 맥락에 따라 형식을 바꿀 수 있다면, 주목받지 못했던 상품도 소비자들에게 소구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본서는 1인 기업을 준비하는 내게 본질과 의미, 차별화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해 주었다.

단순히 누군가에게 나의 경험과 지식과 지혜를 나눈다기보다, 누군가의 삶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 내고 싶다는 목표도 생겼다.

사실 그것은 1인 지식 기업가가 추구해야 할 업의 본질임에는 변함이 없다.

다만 내 업의 본질과 가치관을 잊지 않고, 그것을 더욱 잘 전달하고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방법, 또 그 방법에 부여되는 의미의 변화와 확장에도 늘 관심을 갖고 탐구하며 성장해나가야겠다는 다짐도 해본다.

 

이렇게 본질과 내면에 울림을 주는 책은 언제나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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