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즈온 서평단 활동 4번째 책은 양소영 원장의 '상처 주지 않고 우리 아이 마음 읽기'이다.
페미니즘, 베토벤, 주식에 이어 양육까지!
서평단 활동은 다양한 분야와 관련된 책을 접하고, 폭넓은 지식을 쌓게 된다는 기분 좋은 경험을 제공한다.
본서는 7살 딸아이를 키우고 있는 내게 단비 같은 책이었다.
아이는 내년이면 학교라는 새로운 사회로의 첫 발을 내딛는다.
그에 따라 나도 이전과는 다른 양육방식과 아이에 대한 이해방식이 필요할 것이란 생각을 하던 참이었기 때문이다.
본서의 구성은 총 6장으로 되어있다.
1장. 상처 주지 않고 우리 아이 마음 읽기
2장. 상처 주지 않고 우리 아이 사회성 알기
3장. 상처 주지 않고 우리 아이 자존감 일으켜주기
4장. 상처 주지 않고 우리 아이 생활습관 바로잡기
5장. 상처 주지 않고 우리 아이 학교생활 관리하기
6장. 상처 주지 않고 우리 아이 가족관계 이해하기
목차를 통해 각 장의 소제목을 확인할 수 있다.
반드시 단 번에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야 할 필요는 없는 분야의 책이다.
현재 아이가 겪고 있는 문제와 해결 방안에 대한 조언이 필요한 부분만 읽는 발췌독을 해도 좋다.
본서는 2~3살 아이부터 사춘기 중고등학생 자녀에 대한 문제상황과 솔루션을 함께 제공하고 있어, 곁에 두고 필요에 따라 오랜 기간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저자는 우리 아이들이 처한 다양한 문제 상황과 이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직면한 문제는 다양하지만, 문제를 해결함에 있어 관통하는 두 가지가 있다.
우선, 자녀에 대한 진지한 이해와 관용이다.
또한 있는 그대로의 받아들임이다.
일부 부모는 자신의 바람과 가치관을 자녀에게 투영한다.
자녀의 성향이나 관심사와는 무관하게 자신의 목표와 의지대로 아이들이 자라나길 바란다.
그래서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는 자녀에게 실망하고, 질책하며 자존감을 무너뜨린다.
저자는 자녀에게 생기는 문제는 자존감 결여가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전한다.
열린 마음으로 자녀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하고, 부모로서 감정의 일관성을 유지하며 진솔한 대화가 이루어진다면, 많은 경우 문제가 해결된다고 한다.
감정 조절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도, 사춘기 시절 반항심이 심해지는 것도 자녀가 자라나는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이해하고 포용하며, 자존감 형성을 도와 아이가 올바른 방식으로 부정적 감정을 표출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두 번째는 부부간, 부모와 자녀 간의 긍정적 관계 형성이다.
건강한 관계를 갖추지 못한 부모와 함께 자라난 아이들은 통상 올바른 감정이나 정체성을 확립하기 어렵다.
이혼이나 부모의 현격한 양육관 차이로 인한 마찰 등의 사유로 인해 부정적 환경에 노출되는 아이들도 마찬가지로 긍정적인 성장 과정을 보낼 가능성이 낮다.
전국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행복을 위한 가장 중요한 요인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화목한 가족'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고 한다. 고학년이 될수록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지긴 하지만, '화목한 가족'은 우리 아이들이 생각하는 행복의 요인 중 부동의 1위이다.
'화목한 가족'은 부모와 자녀 서로의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부부간의 행복한 관계가 선행되어야 가능하다.
그렇다면 부모와 자녀 간 긍정적 관계 형성의 출발점은 무엇일까.
이것은 앞서 언급한 첫 번째 해결점에서 찾을 수 있다.
자녀를 이해하고, 응원하고 칭찬하며 서로 공감하는 것이다.
자신의 기준이 아닌, 아이들의 삶의 방식을 이해하고 공감하고 경청하는 것이다.
객관적 사실에 비추어, 올바르지 못한 방향을 선택한 아이들에게도 그들만의 기준이 있을 수 있다.
물론 부모는 자녀가 올바른 길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하지만 올바르다는 사실이 주관적인 판단에 근거한 것은 아닌지 자기 성찰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질책과 강요는 바람직하지 않다.
이해와 공감을 바탕으로 한, 진정한 대화가 필요하다.
아이들은 부모가 자신을 사랑하고 아끼고 있다는 사실을 진심으로 느끼고 받아들일 때 변화하기 시작한다.
화목한 가정에서 자라, 부모의 따뜻한 사랑을 진심으로 느끼며 성장한 자녀들은 올바른 길로 나아가기 마련이다.
우리는 때로 이러한 가장 근본적이고 기본적인 순리를 잊고는 한다.
아이들의 문제는 예상치 못한 원인으로, 혹은 부모와 환경의 영향으로 생겨난다.
하지만, 문제를 올바르게 해결해나가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의 역할이다.
시간이 지나면 알아서 해결될 것이라는 생각은 너무 무책임하다.
아이는 계속해서 성장해나가고, 시기에 맞는 올바른 양육 방법이 존재한다.
누구나 태어나 부모의 역할은 처음이다.
그래서 부모도 공부가 필요하다. 자기 성찰도 필요하다.
본 서평은 씨즈온으로부터 책 만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