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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지코지님의 서재
  • 성공하는 리더들의 철학 공부
  • 앨리슨 레이놀즈 외
  • 15,300원 (10%850)
  • 2020-04-15
  • : 220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본서는 비즈니스 세계에서 통용되는 경제학이나 경영학의 기본적인 이론과 사상에 대한 이견으로 시작한다.

통상 경제학이나 경영학에서는 사람(직원)을 고유의 개인이 아닌 인적 자원으로 여긴다.

기업의 재무상태표에서 사람이 비용으로 처리되는 이유이다.

개인은 기업과 조직의 부속품으로 전락하고, 리더는 자신이 조직원들에 비해 우월한 지식을 갖고 올바른 결정을 내린다고 믿기에, 일방적으로 지시하고 권한을 행사한다.

조직원들에게 조직에 대한 몰입을 강요하며, 더 효율적인 방식으로 업무를 처리할 것을 요구한다.

점점 개인들에게 업무에 대한 자발적 혹은 능동적 태도를 찾아보기 어려워진다.

권한은 줄어들고 조직에 대한 기여도는 떨어진다.

리더와 조직원 간의 의사소통 역시 소원해지고, 진정한 커뮤니케이션은 찾아볼 수 없게 된다.

이러한 악순환이 반복되며, 리더와 조직원 개개인 모두는 조직에서 소외감을 느낀다.

하지만, 리더와 조직원 모두 직장 밖으로 나가면 자신이 원하는 일과 어울리는 사람들에게 몰입하고 감정을 공유한다. 깊은 커뮤니케이션이 일어나며, 능동적으로 즐겁게 삶을 영위한다.

 

저자는 이러한 조직 내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방안을 철학에서 찾는다.

다양한 철학자의 사상을 통해 조직 내의 인간성과 전략, 리더의 권한과 소통 및 자유, 그리고 몰입에 대해 이전과는 다른 시야를 제공한다.

철학적 관점에서 보면 전략에 대한 기존 시각에는 인간성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뿌리 깊게 박혀있다. 그 결과 직장에서 인간성이 사라지고 세상을 다른 사람과 관계 맺는 곳이 아니라 대항해야 하는 곳으로 여기게 되었다. 전략을 뒷받침하는 이런 우울한 시각에서 벗어나려면 앞으로 전략을 짤 때 개별 생존을 전제한 가치 확보가 아니라 협력적인 가치 창출을 강조해야 한다. p.119

 

 

시장에서 경쟁은 불가피하다. 하지만, 자신의 우월적인 협상력을 이용해 이익을 높이는 단기적이고 편협적인 사고방식은 시장 생태계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요소가 된다.

협력한다고 해서 경쟁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붓다는 삶은 개인적인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연결되어 있다고 전한다. 이를 조직이나 기업 전략에 대입해 생각해보면 경쟁과 승리만을 좇는 사고가 늘 옳은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다른 사람이 어떻게 보고 느끼는지 서로를 이해하고 타인을 공감하는 능력을 발휘하면 승패의 사고가 아닌 승승의 결과를 낼 수 있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도출해 낼 수 있다.

권한 위임이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거나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을 통제할 수 있는 자유와 힘을 얻는 과정'을 말한다. 여기에서 중요한 단어는 '얻다'라는 말이다. 그런데 불행히도 권한을 가진 사람들은 권한 위임을 자기가 다른 사람에게 권한은 허락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안타깝게도 권한이 없는 사람들은 권한을 다른 사람에게 받아야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이렇게 생각하면 권한 위임이 아니라 종속 관계로 이어진다. p.191

 

 

권력과 권한, 공동체의 관계에 대한 홉스의 통찰은 공정한 리더십을 규정하는 든든한 토대를 마련해 준다.

1. 우리는 평등하게 창조되었다.

2. 우리가 가진 권한은 빌린 것이다.

3. 권한에서 나오는 권력은 다른 사람들을 위해 공정하게 이용해야 한다.

4. 권한을 잘못 쓰면 그것을 잃을 수도 있다. p.208

 

 

권한 위임은 어느 기업이나 조직에서도 늘 이슈가 되는 사항이다.

하지만, 본서에도 언급하는 바와 같이 권한 위임은 대부분 상급자가 하급자에게 자신의 권한 중 일정 부분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락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이러한 하향식 권한 위임은 상급자가 하급자에 비해 효율적이고 중대한 결정을 내릴 자격이 있다고 여기는 것이 기본 가정이다.

하지만, 모든 경우에 있어 반드시 상급자가 하급자에 비해 많은 경험이 있거나 그와 관련된 지식의 수준이 높다거나 상황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능력이 뛰어난 것은 아니다.

상급자, 즉 리더는 조직원들의 자율적 혹은 능동적 선택에 따라 자신을 믿고 따를 때, 비로소 리더가 된다.

이 말은 리더의 권한을 조직원들이 부여했다는 뜻이 된다. 권한은 이렇게 아래에서 위로 위임이 되는 것이다. 리더는 단지 권한을 선물 받은 것일 뿐이다.

권한은 단순히 자신의 위치에 의해 부여되고 결정되는 권리가 아니다. 조직원들로부터 위임받은 선물이므로, 그들의 이익과 발전을 위해 사용되어야 한다. 온전히 자신만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함이나 불공정하게 사용된다면 그것은 권한이 아닌, 권력 남용이 된다.

몰입이란 측정한다고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 사람들은 사람과 조직에 몰입하지, 리더가 정한 목표에 몰입하지 않는다. … 리더십은 사람들에게 어떤 결과를 내도록 지시하거나 사람들의 일을 통제하거나 새로운 방식을 따르도록 설득하는 것이 아니다. 사람들이 관계를 맺고, 공동의 목표를 위해 협력하고, 서로에게 배우도록 하는 것이 진정한 리더십이다. … 리더십은 다른 사람을 몰입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 사이의 만남을 촉진하는 것이다. 누군가를 만나는 일은 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 마주한다는 뜻이다. p.303

 

 

본서에서 철학자의 사상을 빌려, 리더십을 정의하는 데 있어, 인간적인 면을 중시하는 부분은 많이 와닿았다. 이전 직장을 다니며, 팀장직을 맡고 있을 때 팀원들과의 진정한 소통과 몰입은 강요나 지시에 의해 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몸소 깨달았기 때문이다. 물론 팀의 목표나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통제가 전혀 없을 수는 없다. 하지만 팀원과 함께 소통하고 함께 목표를 설정하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협력하고 서로에게 늘 배울 점이 있다는 자세를 견지함으로써 우리는 함께 성장할 수 있었다.

리더가 항상 옳고, 리더의 지식이 더 뛰어나다는 사고방식을 리더와 조직원이 모두 내려놓고 버려야 한다. 그래야만 비로소 더 좋은 아이디어가 탄생하고, 서로 독립된 개인으로서 진정한 소통이 이루어진다.

 

우리는 누구나 리더가 되는 순간이 있다.

직장에서는 팀장이나 그 이상의 리더가 되기도 하고, 가정에서는 아이들의 리더가 되기도 한다.

또, 퇴사 후에는 자신만의 사업체를 운영하며 리더가 될 수도 있다.

최근 1인 기업도 많아지고 있는 추세인데, 1인 기업가 역시 모두 리더이다.

본서는 기업과 조직의 리더와 조직원들이 갖추어야 할 마음가짐과 태도에 대해 언급한다.

기업 운영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근간이 인간성에 기초한 내용이므로 누구나 한 번쯤 읽어보면 삶의 한순간에 다가올 리더의 위치에서 더 훌륭한 역할을 해내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무튼 다양한 철학자들의 사상을 통해 리더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얻는 계기가 되었던 책이었음은 분명하다.

 

 

토네이도 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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