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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울님의 서재
  • 말도 안 되게 시끄러운 오르골 가게
  • 다키와 아사코
  • 12,420원 (10%690)
  • 2022-06-23
  • : 105
- 책을 읽으면서 오르골에 관심이 갔다. 기성품으로 만들어진 오르골이 아닌 제작하는 오르골은 어떤 것일지 궁금해서 유튜브를 찾아보다 오르골에 빠지게 됐다. 오르골의 맑고 어딘지 모를 기분 좋은 슬픔이 아름다웠다. 가요를 오르골로 듣는 느낌도 새로웠다.

- 이런 오르골 소리처럼 이 책도 잔잔하고 따뜻하게 사람을 위로해주는 책이다. 오르골 가게를 찾은 7명의 손님의 이야기가 단편처럼 담겨있다. 오르골 가게 주인은 사람들 마음속의 음악을 들을 수 있었는데, 그 음악을 오르골에 담아 주었다.

- 손님들의 이야기는 거창하거나 눈물을 쏙 빼게 만드는 이야기가 아닌 꿈에 대해 고민하는 젊은이들, 피아노를 계속 쳐야 할지 고민인 아이, 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않은 아들, 갑자기 쓰러진 후 변한 것 같은 아내가 고민인 노인 등 나의 고민, 옆 사람의 고민일 것만 같은 이야기로 위로해주듯 잔잔한 감동을 준다.

-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편은 4명의 대학생 밴드부 소녀들의 이야기였다. 자작곡으로 공연할 정도로 자신들의 밴드와 음악을 사랑했지만, 졸업이란 현실의 벽에 부딪히고 만다. 밴드를 계속 함께하고 싶은 보컬 루카와 가업을 잇거나 취업을 선택한 셋의 갈등으로 어색한 거리감이 생기고 만다. 취업을 선택한 셋이 졸업여행을 떠난 곳에서 이 오르골 가게를 만나 그들의 첫 자작곡이었던 ‘소녀의 꿈’으로 오르골을 주문한다. 3개를 주문했지만 4개를 받은 오르골은 소리가 이상했다. 알고 보니 본인이 연주했던 악기의 음이 각자의 오르골에 들어있었고, 한꺼번에 돌려야만 곡이 완성됐다. 셋도 음악이 좋았고 자신들의 노래를 사랑하고 있음을 인정하는 장면에서는 눈물이 나올 뻔했다. 좋아하는 일과 해야 하는 일은 다르다. 하지만 좋아하는 일이나 해야 하는 일을 선택하는 데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걸 받아들이고 서로 이해하고 응원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우리의 꿈을 반드시 이루어줘.”…
“우리의 꿈은 반드시 이루어 질 거야.”
루카의 목소리도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 차창 밖으로 스며드는 맑은 햇살에 네 사람의 노랫소리와 세 개의 오르골 소리가 녹아들었다. -116p

- 미스터리한 오르골 가게 주인에 대한 에피소드는 없었지만 짐작 가게 하는 이야기는 있었다. 오르골 가게 앞 카페의 알바생 미즈키의 이야기였다. 자신의 뻔하고 당연한 인생에 답답함을 느끼던 미즈키는 의욕이 없었다. 그래서 꿈도 연애에도 무기력했는데 그러던 중 오르골 가게 주인을 만나고 그에게 오르골을 선물 받게 된다. 오르골에서 흘러나오는 평범한 크리스마스 캐럴을 듣던 중 오르골 가게 사장님에 대한 호감을 깨닫고 용기를 낸다. 이런 깨달음은 새로운 사랑을 시작할 용기, 자신을 앞으로 나아갈 용기를 얻는 모습처럼 보여 여운이 남는 이야기였고 미스터리한 오르골 가게 주인과 미즈키의 앞날을 상상하게 하는 에피소드였다.

- 마지막 노부부 편에서 오르골 가게는 이전했고, 미즈키는 카페를 그만두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새로운 곳에서 그들의 오르골 가게에 관한 이야기의 책이 나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V본 리뷰는 서포터즈 활동으로 소미미디어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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