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로 당장 떠나고 싶다면!
우리랑 2023/10/06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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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비 섬 제주 유산
- 고진숙
- 20,700원 (10%↓
1,150) - 2023-08-16
: 746
- 이 책은 제주여행을 다녀온 기분이 들게 만든다. 제주의 자연을 눈에 담고, 박물관과 축제를 둘러본 것 같다.
- 500p가량이 제주 이야기로 가득 찬 이 책은 두꺼움에 비해 잘 정리돼 있어 읽기 편하고, 사진 자료도 많아 어느 순간 책의 마지막 장을 덮고 있게 된다. 1~12월까지 제주의 역사, 문화, 자연으로 나뉘어 있고, 월별로 마지막에 여행지의 위치까지 정리해주는 친절한 책이다. 책을 다 읽는 것도 좋지만 내가 여행하려는 기간의 내용만 간단히 펼쳐보기에도 좋은 것 같다.
- 관광으로만 방문했던 제주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해주는 이 책은 반은 제주, 반은 서울 사람인 작가님의 양쪽 시선으로 제주를 잘 설명해준다.
- ‘제주어’가 나오는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면 자막을 켜야만 알아들을 수 있다. 이처럼 화산섬 제주는 육지와는 다른 자연, 풍습, 음식, 문화를 가지고 있어 책을 읽는 내내 신기함이 가득했다.
제주어를 만든 것도 8할이 바람이다. 그래서 제주어는 말이 짧고(바람이 거세서 길게 하면 바람이 다 잘라먹는다) 톤이 높다(바람에 이기려면 악을 써야 한다).
- 책은 원래 제주 사람들이 쓰는 단어와 표준어가 함께 적혀있어 읽기 편하고 재미있었다. 쿠싱하다, 검질, 돌렝이, 게석, 배지근하다. 추측하기도 어려워 더 새롭고 재미있는 것 같다.
- 아는 만큼 보인다! 이 책을 모두 읽고 제주여행을 한다면 다른 세상이 열릴 것이다. 이 책을 읽고 역사기행을 가도 좋을 듯하다.
- 역사 부분은 나에게는 조금 어렵기도 했다. 4.3사건에 관해서도 부끄럽지만 잘 알지 못했다. 이 책을 통해 4.3사건에 다가갈 수 있었고 그때의 슬픔과 분노가 책에 배어 있어 내게 그때의 아픔이 전해졌다. 제주는 다른 나라가 아니다. 그렇기에 잔인한 학살이 더욱 고통스러웠다.
동백꽃은 꽃잎이 한 장씩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붉은색 통꽃이 툭 떨어진다. 그 모습이 마치 그날 하염없이 쓰러져 간 제주 사람을 닮았다 해서 제주 4.3의 상징 꽃이다. -162p
- 제주의 자연은 신비롭고 아름다웠다. 내가 알던 청명한 바다와 까만 돌들은 물론이고, 그 외에도 많은 아름다운 자연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제주 역시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아름다운 자연이 사라져 가는 게 안타까웠다. 작가의 말처럼 왜 제주에서 이렇게 쉽게 개발 허가를 내주는지 모르겠다. 특히 곶자왈처럼 식수와 직접 연관돼있음에도 계속되는 계발에 제주를 잃게 될까 봐 겁이 났다.
- 제주의 자연에 대한 소개가 특히 더 관심이 갔다. 한라산 눈꽃 축제, 곶자왈, 반딧불 축제, 거문오름, 의귀리 다크투어 등 책이 아니었다면 알지 못했던 곳들을 여행하고 싶었다. 더 오염되고 파괴되기 전에 방문해야 할 것 같다.
- 먹어보고 싶은 음식도 많이 소개되어 있었다. 제주에는 정말 처음 보는 음식들이 많았는데, 그 중 호박잎국과 된장으로 간을 한 자리물회, 빙떡은 먹어야 할 음식으로 따로 적어두기까지 했다.
제주 여인들은 딸을 낳으면 슬피 울었다고 한다. 모진 삶을 대물려야 하기 때문이다. -336p
- 제주의 여인들은 치마가 아닌 갈옷의 바지를 입었다. 제주의 여인들의 고달픔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4·3 이후 남자들 학살로 인해 남겨진 여자들은 가정의 생계를 책임져야만 했다. 나라를 지키는 일, 가정의 경제를 책임지는 일도 여자의 역할이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 그녀들을 가장으로 내몰았지만, 그래도 가부장적인 사회에서 그녀들의 모습은 책임감 있고 멋지게 느껴졌다.
제주는 여성들에게 가혹했지만 그러나 그것에 굽히지 않았던 센 언니들이 있었던 곳이기도 하다. -292p
- 그 밖에도 돌하르방이 어쩌다 제주를 대표하게 되었는지, 어쩌다 똥돼지를 키우게 된 건지 등 제주의 다양한 이야기가 책에 잘 담겨 있다.
- 당장 제주로 떠날 수 없다면 이 책을 보자!
- 여러분은 제주여행을 많이 가시나요? 제주여행을 떠나는 사람에게도, 바빠서 못 가는 사람에게도 필요한 책인 것 같아요. 새로운 제주도 좋지만, 고유의 제주로의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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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본 리뷰는 블랙피쉬 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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