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한잔으로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배웠고,
아이들과 소통하며 관계를 쌓아가는 법을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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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간 '티라이프디렉터' 바유로 활동 중인
이유진 작가의 차와 삶에 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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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는 일상의 작은 부분으로 시작했지만
어느새 그녀의 삶이 되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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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단순히 차를 소개하는 책이 아니라
인문학적 요소의 ‘삶의 태도’가 담긴 에세이라는 점 입니다.
그 안에는 가족, 사랑, 배려, 존중 같은
그녀의 인생 철학이 차 생활에 녹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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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챕터 말미엔 차 정보·인문·레시피가 깔끔히 정리돼 있고,
차에 빠져 인도에서 4년을 보낸 작가의 일상 이야기도 재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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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처음 시작하는 분들에겐 '시작의 길잡이로',
이미 차를 즐기는 분들에겐 '확장된 차의 세계'로 안내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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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토리의 +감상+ 더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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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매일 차를 마시는 생활을 했던 아이 유치원 덕분에
차에 대한 매력에 빠져 차 생활을 시작했다.
숲에서 뛰놀던 아이들의 들뜬 마음을
따뜻한 차 한잔이 차분히 가라앉혀주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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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더워지는 계절에는
차를 좀 멀리하게 되는데,
이 책에서 ‘여름에도 차를 즐기는 법’을 새롭게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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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백차도 맛있게 우리는 법이 있어 반가웠고,
다양한 차 도구의 세계에 빠져 검색하는데 한눈 팔다가
술과 차의 콜라보로 만들어 먹는 하이볼에 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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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잎을 재활용하듯, 나물처럼 무쳐먹는 레시피에 놀라고,
내가 쟁여놓고 먹는 콤부차 만들기 레시피는 그야말로 취향저격이었다.
차에 대한 역사는 덤이고, 차에 대한 온갖 편견들을 깨준 고마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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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는 커피처럼 호로록 단숨에 들이키지 않는다.
천천히 향을 음미하며 여유있게 마시는 것.
그래서인지 누군가와 함께 차를 마시는건
그 사람과 시간을 쌓는 일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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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아이들과 매일 아침 차를 같이 마시고,
함께 책을 보며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들로 키워내고 있었다.
차와 함께 아이들과 시간을 쌓는 일은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듯 해서
엄마로서의 이야기가 꽤 인상적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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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정답은 없다.
나에게 맞는 해답만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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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잘 마시는데도 정답은 없었다.
다만, 취향을 찾는 기준을 세우고,
그것을 천천히 알아가는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겪으며,
행복을 느끼는 지점을 찾아가는 여정이 있을 뿐.
그런면에서 차 마시기는 내 인생과도 많이 닮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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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백차와 보이차만 주로 마시던 내가
다양한 차를 좀 시도해볼 요량으로 읽은 책에서
결국 차에 관한 정보보다 더 중요한 '삶'을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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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로운 차의 세계에서도 다양성을 인정해야함을.
기호식품이기에 각자의 취향을 배려하고 존중해야 함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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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세드의 서재에서 주관한 서평단 모집에 당첨되어
스토리닷 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