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초등 저학년 대상 그림책이지만
누구나 한 번쯤 읽고 생각해 볼 주제가 담긴
알록달록 예쁜 그림책을 오랜만에 만났습니다.
정성훈 작가님의 『꽃괴물』은
따스한 그림체로
진정한 나의 모습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은 책이에요.
주인공 꽃괴물은
내가 좋아하는 나, 그리고
남들이 좋아하는 나의 모습 사이에서 헤매지만
이윽고 중심을 잡고
진정한 나를 찾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괴물이라기엔 너무나 귀여운 꽃괴물의
마음 성장 스토리,
『꽃괴물』을 소개합니다.
*****
파랑 괴물은 불을 뿜는 것을 좋아합니다.
어느 날 지나가던 배를 타고
큰 섬에 도착한 파랑 괴물은
자신을 보고 도망가는 동물들에게
자신이 불을 뿜는 멋진 모습을 보여주려고 합니다.

그런데 파랑 괴물의 생각과는 다르게
불 대신 수많은 꽃송이들이 뿜어져 나왔고,
동물들은 그 모습을 좋아하며
괴물을 환영해 줍니다.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게 된 파랑 괴물은
친구들에게 자신이 멋지게 불을 뿜는
진짜 자기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합니다.
의사의 도움으로 몸속의 꽃을 빼내자
파랑 괴물을 다시 불을 뿜을 수 있게 되었고,
친구들에게 자신이 불을 뿜는 모습을 보여주었어요.

하지만 친구들은 뜨거운 불을 피해 도망가고,
파랑 괴물을 섬에서 쫓겨나고 말았습니다.
"불은 멋있어.
하지만 친구들에게는 너무 뜨거워."
친구들이 좋아하는 나의 모습과
내가 좋아하는 나의 모습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 파랑 괴물.
고민하던 파랑 괴물은
어떤 결정을 내렸을까요?

“내가 좋아하는 불로
친구들이 좋아하는 꽃을 만들어
선물할 거야.”
*****
우리 모두는 서로 다 다릅니다.
하지만 간혹 이 사실을 잊고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남에게 밀어붙이거나
고집을 부려 자신에게 맞추는 것을
강요하기도 합니다.
반면에 자기의 선호는 미뤄두고
다른 사람에게 자신을 억지로 맞추려고 하기도 해요.
하지만 우리 모두가 다 다름을 인정하고,
그 다름을 배려하고,
자신에게 소중한 것을 잘 지킨다면
모두 즐겁게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을
꽃괴물을 통해 배우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른 이들과의 차이를 공감하고 배려하면서도
자신의 주관을 지키는
꽃괴물의 현명함이 돋보입니다.
만일 꽃괴물과 비슷한 상황이
나에게 생긴다면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면 좋을까요?
아이와 함께 『꽃괴물』을 읽고
아이와 이야기해 보는
소중한 시간이 기다려집니다 :)
[출판사로부터 본 도서를 제공받았으며,
제 생각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