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수학은 생각만 해도 너무 울렁거리는 과목이었다. 소금물은 왜 맹물과 섞었다 소금을 더 넣었다가 하며 가만히 놔두지를 않는지, 자동차와 기차는 왜 서로 반대 방향으로 달려가며 얼마 동안 마주 보는지가 궁금한지, 저 귀퉁이의 각이 몇 도인지 꼭 알아야 하는지...
이런 문제들이 나중에 어떻게 쓰일지 모르고 단순히 시험 성적을 잘 받기 위해 맹목적으로만 문제를 풀다 보니, 수학 자체가 너무나도 질리고 질리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사회에 나와 일을 하다 보니 알게 되었다. 어린 시절의 내가 쓸모없다고 툴툴거리며 배웠던 것들이 사실은 커서 요긴하게 쓰일 거라 배웠다는 사실을! '그때 알았더라면 조금 더 열심히 하지 않았을까?'라는 뒤늦은 깨우침에 우리집 어린이가 수학으로 씨름을 할 때마다 커서 어떤 부분에 이 내용을 쓸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생각할 수 있을지 알려주려고 하고 있는데... 참.... 쉽지만은 않다. 🤣
도대체 어떻게 알려줘야 수학이 지겹지 않을까? 어떻게 해야 수학이 사실은 정말 알차게 써먹을 수 있는 재미있고 생생한 과목이란 걸 느낄 수 있을까? 그간 고민에 고민이 한가득이었는데, 『루아와 파이의 지구 구출 용감한 수학』 을 읽어보니 내 고민은 이번 기회에 해결될 것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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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턴을 가장 존경하는 아홉 살 루아는 수학은 만렙에 생활 지수 제로인 엄마 남박사, 그리고 반려 까마귀 귀야와 함께 뉴턴 생가가 있는 영국으로 가게 된다. 비행기를 타고 가는 동안 루아는 수학과 과학을 넘나드는 호기심을 해결하게 된다.
특히 호기심에 대한 답이 친절한 글과 그림으로 나와 있어, 습관적으로 수학을 피하는 어린이들조차 즐겁게 읽으며 수학적 지식을 쌓을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루아와 함께 다양한 궁금증을 가지고, 궁금증에 대한 해답이 담긴 만화 구성의 설명을 읽으며 이해하다 보면 어느 새 책이 끝나 책장을 덮게 된다. 벌써 다 읽었다며 아쉬운 마음에 자연히 다음권을 찾다보니 어느새 수학을 대하는 용기와 즐거움이 마음 속에 쑥쑥 자라난다.
>> 수학 기호는 왜 생겨났을까?

>> 시간은 어떻게 정해졌을까?

>> 가장 힘이 센 도형은 누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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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대로 되는 건 하나도 없지만 누구보다 알찬 루아의 여행! 흥미진진한 글과 만화 같은 그림을 보며 루아의 여행을 따라가니 수학이 재미있기만 하다. 시작은 호기심, 그다음엔 용기만 있으면 어려워 보이기만 하는 수학도 어느새 쉬워지는 마법 같은 시간이 펼쳐진다.
남호영 박사님이 어린이들을 위해 흥미진진하게 풀어쓴 스토리 수학! 『루아와 파이의 지구 구출 용감한 수학』이 시리즈 구성으로 10권까지 출시될 예정이라고 한다. 다 출간되면 시리즈로 소장해서 닳고 닳을 때까지 아이와 함께 읽고 싶은 마음이 한가득이다.
루아야!
지구도 구출하고 수학도 구출해 줘! :)
[출판사로부터 본 도서를 제공받았으며,
제 생각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