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개봉한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을 처음 보았을 때, 영화 속의 가상현실의 모습은 신기하면서도 충격적이었다. 현실의 삶과는 전혀 다른 가상현실 '오아시스'에서는 누구나 원하는 캐릭터로 상상하는 무엇이든 할 수 있고, 어떤 것이든 될 수 있다. 하지만 영화에 빠져들면서도 한편으로는 영화 속의 모든 것이 영화이기 때문에 가능한 이야기, 그저 조금 더 실감 나는 게임의 한 형태로 치부해 버린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는 「레디 플레이어 원」 속 세상이 그저 멀고 먼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이 체감되고 있다. 'VR'과 '메타버스', '아바타', '블록체인 기술'이라는 단어가 더 이상 생경하거나 낯설지 않고, 주변에서 VR 게임이나 VR 콘서트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더 이상 미래의 기술이 아닌, 지금 이 순간 우리가 이용할 수 있는 기술이 된 것이다. 그리고 이 기술은 메타버스가 발달한 미래 사회를 살아갈 지금의 어린이들에게 기본 지식이 될 것이다.
어느새 너무 갑작스럽게 우리 생활에 들어온 '메타버스'. "엄마, 메타버스가 뭐야?"라고 묻는 우리 집 어린이와 함께, 메타버스가 완전한 현실로 오기 전에 우리가 무엇을 알고,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알차게 담긴 책을 읽으며 미래의 우리 모습은 지금과는 어떻게 다를지 생각해 본다.
**********
Level 1. 메타버스, 온다 vs 안 온다
"메타버스는 선사시대에도 있었다?"
원시인들이 그린 알타미라 동굴벽화, 라스코 동굴벽화, 그리고 조선시대 몽유도원도와 같이 사람들의 바람과 상상을 현실에 가져다 놓은 것에서부터 메타버스는 시작된다. 그리고 현재, 우리가 우리의 상상을 인터넷이라는 가상공간에 가져다 놓는 것이 바로 '메타버스' 인 것. 아주 오래전부터 상상을 현실에 구현하는 인간의 역사를 미루어 볼 때, 메타버스는 필연적으로 올 수밖에 없을 것이다.
Level 2. 메타버스 동상이몽
"메타버스는 어떻게 만들어지고 있을까?"
메타버스는 증강현실, 라이프로깅, 미러월드, 가상세계 가운데 하나에 포함되는 기술이나 서비스라면 모두 메타버스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많은 기업들은 이 중 하나에 중점을 두면서도 여러 분야를 융합해 자신들의 스타일대로 메타버스를 만들어가고 있다. 메타버스가 활성화될 수록 기업에 투자가 늘어나고, 투자가 늘어나면 메타버스는 더욱 발달해서 더 많은 사람들이 몰리고, 그것이 다시 투자를 불러오는 선순환이 지속되면 메타버스는 성공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Level 3. 메타버스가 여는 새로운 세상
"거의 모든 분야에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세상이 펼쳐질 거야!"
메타버스가 커지고 많은 사람들이 활용할수록 교육, 정치, 경제, 문화면에서 다양하고 새로운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자연과 물리법칙의 제약에서 벗어나 우리 스스로가 원하는 대로 법칙을 부여하는 새로운 세계를 구축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메타버스의 등장은 새로운 문제도 안겨 줄 것이다. 어떻게 그 문제들을 잘 적응하고 해결할 수 있을지 미리 생각해 보아야 할 시점이다.
Level 4. 메타버스가 던지는 질문들
"가상의 세계에서 진짜 나 찾기"
메타버스에는 우리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세상이라, 새로운 의문들이 등장할 수 있다. 메타버스에 빠져 사는 중독 문제와, 메타버스 안에서 가족 구성, 교육을 모두 해결하여 현실이 오히려 소홀해질 수도 있다. 그리고 현실에 실재한다고 믿는 모든 것이 프로그램인지 아닌지 구별하기 힘들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에게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문제들을 미리 생각해 보고 해결 방안도 미리 궁리해 답을 찾는 노력을 해보아야 할 것이다.
**********
익숙한 것 같으면서도 낯설고, 아는 것 같으면서도 제대로 모르는 메타버스. 단어 뜻풀이나 애매한 설명으로 끝나버려 어린이들에게 흥미를 잃게 만드는 대신, 『넥스트레벨2:메타버스』를 아이와 부모님이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눠보면 어떨까? 『넥스트레벨2:메타버스』에는 메타버스의 개념부터 현재의 상황, 개발 중인 기술들, 사회적 영향, 미래의 전망까지 자칫 어려운 이야기들이지만 동글동글 귀여운 캐릭터들의 만화로 아이들의 호기심을 충족하고 간결한 줄글로 정확한 이해까지 담겨 있다. 10대의 눈높이에 맞춰 쉽고 재미있게, 그리고 유익하게 읽을 수 있는 미래 가이드, 넥스트레벨 서적 시리즈가 계속 출간된다고 하니 다른 시리즈도 우리집 어린이와 한 권씩 읽어봐야겠다. 메타버스를 타고 우리의 미래로 달려가 보자!
[출판사로부터 본 도서를 제공받았으며,
제 생각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