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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ng님의 서재
  • 해가 왔다
  • 전미화
  • 12,600원 (10%700)
  • 2024-01-10
  • : 363

우리 집 어린이의 책장 한쪽에는 스스로 엄선한 추억 섹션이 있다. 어린아이 때부터 읽었던 동화책부터 첫읽기 책까지 종류도 참 다양하게 구비된 그 섹션. 그곳은 아기때부터 지금까지 읽었던 책 중 여태까지 곁에 남은 ‘책들의 보물창고’ 같은 존재이다. 이제는 초등 고학년 형님(?)의 체면이 있어서인지 드러내놓고 읽지는 않지만, 가끔 방에서 조용하다-싶을 때 뭐 하는지 살펴보면 영락없이 그 섹션 앞에서 한 권 골라 추억을 되새겨보고 있는 모습을 발견한다. 이제 좀 컸다고 ‘어린 아이’의 모습을 보이는 것이 부끄러운가보다.


  그러다 사계절 출판사 서평단에 뽑힌 엄마의 도움 요청에 우리 집 어린이는 한번 흘끗 보곤 "이거 아가 책 아니야?"라고 의아해한다. 하지만 이내 잠잠히 읽고는 고개도 끄덕끄덕해보고 생각에 잠겨본다. 그러고는 이내 "이건 우리 모두의 책이야!"라는 당당한 선언과 함께 추억 섹션이 아닌 책상에 꺼내어 놓는다.


    따스한 색감, 한컷 한컷 엄선된 그림, 우리 주변을 생각하게끔 이끌어내는 이야기가 하모니를 이루어 우리 집 어린이 평가 따봉 다섯 만점! 사계절출판사의 신작 『해가 왔다』의 기록을 아래에 남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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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는 매일 온다지만 해가 오지 않는 곳도 있다. 해가 오지 않는 곳에 사는 한 아이가, 해가 보고 싶은 나머지 달에게 기도를 한다. 달은 아이의 소원을 듣고 해에게 전하지만, 해는 믿을 수가 없다.

“그럴 리가 없는데…”


해는 한 손에 주소지를 들고, 다른 손에는 작은 선물을 들고 아이를 만나러 간다. 해는 아이의 이야기를 듣고서야 사정을 알게 되었다. 아이는 해를 챙겨주고, 해는 아이를 안아준다. 이윽고 해가 떠날 시간이 되고 아이는 해를 보내고 싶지 않다. 하지만...

“나는 너만의 해가 될 수 없어.”


대신, 해는 아이에게 들고 온 선물을 주고 떠난다. 해의 선물은 무엇일까? 아이는 해의 선물을 받고 어떻게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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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따스하고 다정한 방식으로 아이를 위로해 주는 해와, 그 위로를 또 다른 친구에게 나눠줄 줄 아는 아이의 모습. 그리고 그 작은 위로가 세상을 바꾸는 기적 같은 모습!


  상대방에게 백 번을 말하고 천 번을 글로 써 뜻을 전한다고 해도 전해지기 힘들 때가 많다. 하지만, 전미화 작가님은 이 한 권의 책으로 모든 이에게 따뜻한 위로와 세상을 바꾸는 기적 같은 힘이 우리에게 있음을 힘차게 전달한다. 이 추운 겨울날, 나도 누군가에게 따스한 해가 되고, 또 이 책을 읽은 누군가가 누군가에게 해가 되어 조금 더 따스한 겨울날이 되기를 소망해 본다. 그래서 모두가 "해가 왔다!"라고 연이어 외치는 2024년이 되길!



[서평단에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본 도서를 제공받았으며, 

제 생각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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