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테와 함께 하는 워크북
chloe 2026/10/26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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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두운 숲길을 단테와 함께 걸었다
- 마사 벡
- 17,820원 (10%↓
990) - 2022-10-28
: 1,168
#도서협찬 #오퀘스트라4기
“진실에서 분열될 때 그곳이 지옥이다. 온전함을 회복한다는 말은 지옥에서 벗어난다는 의미다.”(p.133)
단테의 신곡을 읽지 않았어도 완독에 어려움이 없다. 원제보다 서정적인 제목으로 번역하면서 책 내용에 기대감을 올렸고, 동시에 단테와 익숙하지 않은 독자들에게 약간의 부담감을 더한 셈이다. 하지만 정말 이 책은 독자와 ‘함께’ 걸으려고 작정했을 뿐이다.
각 파트마다 저자는 자신이 주장하는 이론을 단테의 신곡에 비유해 충분히 설명하고, 내담자들과의 실제 사례를 예시로 삼아 이해를 돕는다. 그러면서 독자가 스스로 자신의 내면과 상태를 깊게 들여다볼 수 있게끔 질문을 던진다.
현학적인 질문에 멋진 답을 해야 하는 게 아니다. 원하지 않는데 계속하는 일이 있는가?라고 물으면 미친(n) 교통체증 출근길, 운동, 밀가루 적게 먹기, 시험 공부 등등 구체적이고 개인화된 답만 하면 된다.
그 답들을 가지고 어떻게 어두운 숲길을 감각하고 지옥을 통과하고 연옥을 거쳐서 마침내 천국에 다다르게 되는지 보여준다.
이 책에서 어두운 숲길로 표현하는 바는 다음과 같다. “대부분 사람이 겪는 삶의 부조화”다. (p.19) 자신의 본성과 사회적·문화적으로 학습한 “좋은 사람” 행동 지침이 어긋날 때, ‘해야 할 일’과의 불일치가 벌어질 때.
저자는 이 어두운 숲에서 고통을 감각할 때 그 신호를 잘 포착하자고 권유한다. 내면과 외부의 세계가 일치하지 않을 때의 그 불완전함을 알려주는 신호 덕분에 새로운 길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지옥이 있다. 내면에 품은 지옥이.” (p.126)
나로서 온전해지면 불행에 흔들리지 않는다고. 이 강한 믿음은 끝까지 이어진다.
책의 후반부에는 이 여정에 익숙해진 저자와 내담자들이 “과학으로는 설명할 수 없지만”(p.397) 삶의 방향을 예감하게 되거나 환희로 가득한 일상을 누리는 단면을 보여준다. 저자가 단테의 신곡이 인생사를 은유했다고 이해했듯, 나도 이를 저자의 단단한 믿음과 삶의 만족도를 은유한다고 받아들였다.
(지나치게 의심 많거나 회의적인 성향이 아니라면) 인생에 ‘노오력’(p.60)이 제대로 답하지 않는다고 느낄 때 이 책이 내미는 손을 순순히 맞잡고 여정을 끝낼 수 있을 것이다.
“거짓된 믿음을 추적하고, 그 믿음에 질문을 던지고, 진정한 본성과 조화를 이루”기를 “1,000번 반복하다 보면 매번 조금씩 좋아진다. 넘어진다고 해서 세상이 끝난 게 아니다.”(p.313)
반복은 실패를 의미하지 않는다. 인생은 원래 납작하게 선형적으로 이어지지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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