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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loe님의 서재
  • 성장이라는 착각
  • 안호기
  • 17,820원 (10%990)
  • 2025-05-12
  • : 675
#도서제공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성장이라는 단어는 늘 긍정적인 개념으로 여겨졌다 특히나 자본주의 사회에서 모든 가치는 성장으로 귀결된다 그러나 이 책은 ‘이스털린의 역설’을 통해서 소득과 행복의 상관관계가 정비례하는 것만은 아님을 밝힌다

경제학에 문외한이더라도 편안하게 읽을 수 있다 간결한 문장과 직관적인 이해를 돕는 시각자료도 많다 여러가지 예를 들어 탈성장에 관해 다각도로 설명해주어 부담이 없다 일단 머리말만 읽어도 책 전체 개요가 선명하게 느껴지고 세개의 장으로 나눠서 탈성장 논의의 필요성을 공들여 설명해준다

경제 성장의 이면에는 지구 생태의 파괴, 공동체/연대의식 유실, 불평등의 심화가 있다 인류는 더 불안하고 결핍에 허덕일 뿐 만족을 모른다 그래서 ‘탈성장’의 개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것은 다같이 멈추자는 것이 아니라 생산과 소비보다 인간의 복지/행복을 향상시키자는 의미다

예시로 든 모두의 숲, 공공도서관, 미니멀라이프 등을 통해서 성장위주의 사회가 얼마나 소비중독을 조장하는지, 그래서 가치 있는 소유와 소비를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서 생각하게 됐다 특히 도서관과 탈성장의 결이 같다는 말에 더욱 명쾌하게 그 개념이 와 닿았다

탈성장은 사회주의, 공산주의, 급진주의로의 전향을 부르짖는 게 아니다 적당한 편리함과 성장, 그리고 함께 하는 삶에 대한 공론이다 지속 가능한 성장이라는 개념이 가진 모순과 허황에 대한 폭로다

지구 자원은 한정적이기에 ‘삶의 질과 생태 균형을 중시하는 체제로 전환’이 답이다 ‘GDP대신 행복, 연대, 돌봄’에 중점둬야 하는데 공감했다

성장에 대한 성찰은 착취 대신 공존과 상생이라는 결론으로 이어진다 꼭 탈성장이라는 단어 자체에 묶일 필요도 없고 다만 불평등, 불공정을 바로잡는다는 개념이면 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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