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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정님의 서재
  • 슈게이징
  • 김병호
  • 10,800원 (10%600)
  • 2024-10-25
  • : 603
뽀송한 솜뭉치로 만든 인형을 만질 때의 감각적 기분이 이 시집을 읽는 내내 남았습니다.
이런 느낌을 현대시에서 만나기는 드문데도, 그럼에도 언어적 밀도나 이미지의 환원, 기표 아래로 흐르늗 서정적 여백을 두루 가졌단 생각을 하게 됩니다. 파가니니의 생애를 달려온 바이올린 줄을 느슨하게 푸는 순간 같은, 절묘한 포만감을 만끽합니다.

긴장감과 여유가 공존하는 즐거운 시집!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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