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선바님의 방송을 보고 웃지 않는 때가 없었다.
편집된 영상이든, 풀 방송이든 선바님께서는 다양한 방면으로 나를 비롯한 순돌님들께 웃음을 주었다. 그리고 나는 선바님 책을 통해서도 많이 웃을 수 있었다.
역시 웃음사냥꾼 선바!!(이렇게 쓰면 되죠 선바님?)
선바님이 책을 내신다고 했을 때부터 책이 손에 도달할 때까지 정말 많은 날을 기대로 보내었고, 책을 받자마자 쭉 읽어내려갔다. 뜻밖의(?) 고탱님의 헌사를 읽는데, 괜히 내가 감동받는 기분이었다. 누군가 나를 옆에서 쭉 지켜봐주고 나를 향해 '참 좋은 사람이다' 라고 말해주는 걸 대리 경험해서 그런 걸까.
목차부터 본문까지 빨리 읽는 게 너무 아까워서, 글자 하나하나 꼭꼭 씹어 읽었다. 책을 읽는 내내 선바님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마치 방송을 보고 있는 듯한 느낌, 선바님과 일대일로 마주앉아 선바님 인생 이야기를 듣한 느낌이었다.
트위치 스트리밍과 유튜브를 꼬박꼬박 챙겨보지만 그동안 채팅이나 덧글은 잘 달지 않았는데, [별 거 아닌데 엄청 힘 나는 말]에 적혀있는 수많은 'ㅋ'을 읽고나니 이제부턴 열심히 채팅도 치고 덧글도 달아야겠다고 다짐도 하게 되었다.
사실 책을 받았을 땐 생각보다 작고 가벼워서, 그리고 선바님이 말씀하셨듯 많은 여백이 있어서 아쉬운 마음이 먼저 들었다. 하지만 책의 뒷부분으로 갈 수록 선바님의 깊은 생각과 철학에 고개를 끄덕였고, 원초적 유머에 웃음지었고(뿡), 통찰에 '오?' 하고 놀라기도 했다.
제일 재밌고 공감했던 부분은 [게임을 좋아하는 이유].
나도 게임을 좋아하는 입장으로써 공감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었다. 책을 읽을 무렵에 한동안 즐기던 게임이 있었다. 5대5 팀플 게임인데, 그 게임을 하면서 질 때마다 무척 화가 났다.
그래서 이 대목의 둘째 줄과 셋째 줄의 '게임은 즐기면서 하는 것, 현생에서도 힘든데 게임에서까지 그래야할까?'라는 선바님의 말에 깊은 자기반성을 하고 있는데, 그 다음에 내 눈에 보인 것은 아니시에이팅. 그리고 옆쪽으로 눈을 돌리자 음성지원 되는 "아, 적당히 못해야지!"
...
선바님...
뭐야, 내 반성 돌려내요(?)
유쾌함과 진중함이 섞여있는 '제 인생에 답이 없어요'
내 인생에 나름의 답을 찾게 될 때까지 이 책과 함께하고 싶다.
[인생]
졸린데 잠이 안 와
배고픈데 입맛이 없어
외로운데 혼자 있고 싶어- P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