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 없는 관계를 찾길 바란다. 잘나간다고 쉽게 거만해지지 않는 사람. 내가 잘 될 때 진심으로 축하해 줄 수 있는 사람. 사건 사고가 터질 때 욕설을 퍼붓지 않는사람. 이런 사람이라면 진짜 인성 또한 건강하고 긍정적일 것이다. 혹여 내가 남이 되는 순간이 오더라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서로를 응원해 줄 수 있으리라 믿는다.
마음에 드는 사람은 본성마저 마음에 들어야 한다.
남을 대하는 태도가 곧 나를 태하는 태도다.- P70
살면서 바라는 게 한 가지 있다면, 가족 같은 관계를 늘려나가는 것뿐만 아니라 누군가에게 그런 존재가 되어주고 싶다는 것이다. 앞으로 살아가며 이런 존재를 몇명이나 더 만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한두 명정도만 더 만날 수 있다면 삶의 끝 무렵까지도 서로 무력해지지 않을 것 같다. 어느 시절에는 나로 하여금 당신이 삶을 지켜내기를 바란다. 어느 시절에는 당신으로 하여금 내가 삶을 지켜내기를 바란다. 삶은 그런 것이다. 찢어진 곳을 덧대주며, 부서진 곳을 메꿔주며, 견고하게 엮여가는 것이다.
때론 단 한 사람이 천 명보다 낫다.- P75
내 눈에는 이게 분명 단점 같아 보이는데, 내 사람들은 오히려 이런 신중함과 조심성이 나의 장점이라 말한다. 나와 함께하는 이유라고, 배울 점이 참 많다고 말한다. 입장을 바꿔서 보아도 그렇다. 그들 스스로 단점이라 말하는 것들이 내 눈엔 마냥 장점처럼 보인다. 지나온 이별로부터 그 점들의 필요성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결국 관계의 핵심은 좋은 사람이 되는 게 아니라 좋은 사람을 알아보는 것에 있다. 그 과정에서 꼭 필요한 게 바로 관계의 실패인 것이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은 관계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만약 당신의 현재가 다소 씁쓸하다면,
그건 보약을 마시고 있다는 증거일 것이다.- P80
지나간 관계를 버리기 위해 노력하며 산다. 버린다고하니 왠지 정 없는 사람이 된 것 같다. 그보다는 연연하지 않는다는 표현이 적합할 듯하다. 지나간 마음, 상처,
슬픔 등에 매달리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때론 좋았던 사람도 과감히 놓아준다. 회상하는 일에 시간을 빼앗기면 앞으로 다가올 사람을 껴안을 수 없기 때문이다.
어쩌면 삶의 모든 것이 마찬가지일 것이다. 제대로 누리기 위해선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해야만 한다. 버리고 담고를 반복하며, 하나의 시절을 놓아주며, 또 다른 시절로 이동하며,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다.
짐을 내려놓지 않으면 달릴 수 없다.- P85
글 쓰듯 말하는 습관을 들이는 중이다. 말을 꺼내기 전에 수많은 단어를 떠올린다. 어떤 단어는 조금 날카롭고 어떤 단어는 너무 강렬해 보인다. 나열하고 보면 나쁘게 들릴 만한 문장이 있다는 걸 알게 된다. 그걸 없앤다. 대신 부드럽고 상냥한 단어로 채워 넣는다. 말을 정제하는 것이다. 이런 행동이 소중한 사람의 삶을 나쁜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게 하는 유일한 방법이라 믿는다.
상대방을 위한 은밀하고 따스한 배려. 후회 없는 말은 대개 이런 배려를 품고 있다.
입을 통해 내뱉는 것은
‘말‘이 아니라 ‘선택‘이다.- P93
자신의 말버릇을 알아차린다는 건 참 어렵다. 내뱉는 모든 말을 녹음하여 하루 종일 듣고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러니 매 순간 스스로 돌아보며 인지할 필요가 있다. 어떤 한 문장이 반복된다는 걸 느끼는 날이 온다.
정말 자연스럽게 튀어나오는, 그 말에 집중해야 한다.
내가 반복해서 하는 말이야말로 내가 반복해서 듣게 되는 말이기도 하다. 사람은 듣는 것을 행동에 옮긴다. 행동은 내 모습 그 자체다. 좋은 행동은 좋은 사람을 만든다. 당연한 이치 아닐까.
말 한마디가 나를 바꾼다.- P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