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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를 하기 전에 ‘왜 책을 읽는가‘에 대한 성찰이 먼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다독(多讀)을 하고 열독(熱讀)을하기 전에 당신이 책을 읽는 본질적 이유에 대한 답을 구하는 것이 먼저다. 내가 생각하는 책의 본질은 ‘낯섦‘이다.
지금껏 일면식 없던 저자의 세계 속으로 불쑥 방문하는 것이다. 제3자의 동행을 허용치 않으며, 홀로 그 세계를 여행하는 낯선 여행자가 되는 것이다. 저자의 언어로 만들어진낯선 세상을 여행하는 가운데, 글에 반응하는 나의 상태를예민하게 관찰하는 여정이다. 독서의 동기가 단순한 필요에 있을 수도 있고, 그저 즐기기 위함일 수도 있지만 독서는 낯선 여행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다.- P18
다독의 부작용으로 책의 강박에 시달리는 예만 보더라도, 그녀가 가지고 있는 문제의 본질은 이와 크게 다르지않다. 강박은 마음의 병이다. 이런 상태에서는 읽기의 즐거움을 회복할 수 없다. 읽기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면 한동안책을 놓아보자. 세상에는 책이 아니더라도 배우고 느낄 것들이 차고 넘친다. 영화도 좋고 여행도 좋다. 마음이 향하는 대로 그저 풀어놓고 물길을 따라 흘러가는 ‘나‘를 담담히 관망해 보길 바란다. 당장 손에서 책을 멀리한다고 해도 달라질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일평생 책 한 권 읽지 않고서도 잘 사는 사람은 또 얼마나 많은가. 책은 잘 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다르게 살기 위해서 읽는 것이다. 경쟁하기위해서가 아니라 경쟁에서 자유롭기 위해서 읽는 것이다.- P30
한동안 책을 손에 놓고 있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 문득문득읽고 싶은 마음이 생길 것이다. 그때는 시간과 분량에 얽매이지 말고 자유롭게 읽어보라. 그 전까지는 책을 잊고 지내도 좋다. 책이 취미가 되기 위해서는 즐거움을 회복하는 것이 우선이다.
진짜 독서는 그때부터다.- P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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