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달릴 수 없는 사람이야, 라고 생각했던 누군가가이 책을 보고 달리기 시작했으면 좋겠다. 이제 돌이킬 수 없어, 라고 생각했던 누군가가 달리기 시작해서 신체의 기능을 회복했으면 좋겠다. 달리기가 몸에 좋다는 건, 수많은 사람이 증명하고 있다. 그 증명에 근거를 보태고자 쓴 책은 아니다. 누구나 알고있는 사실을 개개인의 행동으로 변환하는 데 작은불씨가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썼다. 보통의 사람이, 보통의 달리기를 하며 느낀 점을 누군가가 공감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썼다.- P19
삶에도 꼭 그런 순간들이 있다.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끝난 게 아니었던, 그런 순간들. 퇴근 시간이 다가와서 짐을 싸고 나가려는 순간 부르는 팀장의 호출, 야근까지 마치고 들어와 집에서 받는 업무 관련문자, 퇴사한 사실도 모르고 보내오는 전 직장 관련메시지. 돌이켜보면 난 그런 순간들을 마주하는 게참 괴로웠던 것 같다.
끝이라고 생각했는데 끝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을때, 인간은 괴로운 법인가 보다.- P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