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념에 빠지는 능력은 과제에 계속 집중하는 능력 못지않게 중요하다. 잡념이라는 문제는 최신 연구 분야지만 걱정과 반추를 벗어나게 해주는 잡념 촉진법에 관해 더 많은 것을 알게 된다면, 이로운 잡념을 처방받는 미래가 올지도 모른다.
그때까지 잡념은 우리가 즐겨 빠지지만 어쩐지 죄책감이 드는 것,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 능숙하게 다루지 못하는 일 정도일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잡념은 휴식으로 간주된다. 문제는잡념이 우리가 현대 생활에서 골몰하는 다른 것들과 별로 사이가 안좋다는 것이다. 잡념은 자연스러운 상태이고 어디서건 가능하지만,
일단 자신에게 잡념을 허용해주어야 하고, 잡념에 편안하게 빠질 수있는 안식처를 찾아야 할 것이다.
다음장에서는 그러한 안식처 하나를 살펴보고자 한다. 바로 욕조다.- P107
목욕이 이제 내가 속해 있지 않은 청년층에서 특히 인기가 많았기때문이다. 목욕을 휴식 활동으로 꼽은 18~30세 청년층의 숫자는 60세이상 노년층 숫자의 두 배에 가까웠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아마요즘 젊은이들은 전보다 물이 귀한 시대에 살아서인지 샤워기에서물이 펑펑 나오는 시대에 자란 기성세대보다 목욕을호사라고 생각해서 그럴 수도 있다. 이유야 어떻든 젊은 내 친구들도 나도 목욕이야말로 좋은 휴식 활동이라고 생각한다. 목욕은 매력적이고 편안할 뿐 아니라 이롭기 때문이다. 이를 입증할 증거도 있다.- P120